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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 여섯 개의 시선
yoon1229 2003-11-06 오전 11:14:42 2736   [11]

내게 웃음, 의아함, 감동, 잔인함, 슬픔을 한꺼번에 느끼게 해 준 영화
여섯개의 시선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뿐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꼭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이다.
여섯명의 감독들이 모두 다르듯 소재도 다르고, 관객이 느끼는 감정도 모두 달라 6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었다.

1) 그녀의 무게
역시 임순례 감독 답다라는 말이 나오는 영화였다. 지금의 고등학생들이 겪고 있는, 그리고 또한 모든
여성들이 겪고 있는 일을 다룬 영화였다. 외모지상주의로 팽배한 우리네 현실사회를 그대로 반영하였으며,
원조교제까지 다룬 지금 우리가 꼭 보고 느껴야 할 내용이었다. 중간중간 웃음을 자아내게 했던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을 통해 웃음 속에서 사회를 비판적으로 풍자한 해학적인 작품이었다. 외모지상주의에 부족한 자신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원조교제를 우연치 않게 택한 주인공을 보며, 씁쓸함 또한 느껴졌다.

2) 그 남자의 사정
6편의 영화 중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였다. 공개된 성범죄자로부터 보호하라는 메시지가 아파트 전체에
도배되어있는 모습들, 아파트 문앞마다 놓여져 있는 생수통, 그것들이 의미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의미하는
것 같기도 했다. 모든것이 획일적이고 지시하에 따라야지만이 보호받을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지...
오줌싸개 아이를 통해 표현하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그 아이가 오줌을 싸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엄마는 너무나도 비설득적이었던 것 같다. 무조건 빨래를 일일이 해야 한다는 그 말 한마디로 인해
아이에게 기저귀 착용을 권하였으며, 아이는 자신이 오줌을 싸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잘 알지 못하였으므로,
계속적으로 오줌싸는 행동을 반복하게 되었던 것 같다.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오줌싸개에 대한 비판적인 말들을 들으며, 결국은 소금 한줌도 받지 못한 아이...
모두가 그 아이를 질책하고 비판만 했지, 소금을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결국 그 아이가 문을 두드린 집은
성추행범의 집이었다는 점이 그 성추행범 역시 아이와 똑같은 이유와 결과 아니었나 싶다.
단지 그가 성추행범이라는 이유만으로 누구 하나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없고, 멸시와 두려움, 적대감으로만
그를 바라본 아파트 주민들. 이것이 바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 팽배한 요즘 사람들의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 겁도 났다.
아이의 풍선이 날아간 것과 마지막에 엄청나게 커지면서 하늘로 올라간 것은 무관심속에 커져버린 거리감이란
생각도 들었다. 성추행범을 옹호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공개를 한다면 우리 사회도 이 영화속과 같지 않을까
싶고, 또한 우리가 왕따를 시키는 사람들을 성추행범이라는 인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무조건 외면적인 모습만 보고 다가서려 하지도 않는 현대인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3) 대륙횡단
이 작품은 그야말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반성하게 만들어 준 영화였다. 기존의 '오아시스'라는 영화를 통해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들을 많이 벗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특히 '음악감상시간'이란 작품을 통해
"아! 나같았어도 그랬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사회에 뛰어들기 위한 첫 준비
단계로 대륙횡단을 택한 주인공을 보며, 아직도 이 사회는 장애인들이 뛰어들기에는 장애물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심 대륙횡단에 성공하기를 바랬으나, 결국 실패하고 마는 주인공을 보며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꼈다.
사회는 그들을 위해 과연 몇%의 배려를 하고 있을까? 진정으로 그들의 관점에서 복지시설들을 만든것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4) 신비한 영어나라
보는 순간순간마다 눈을 감게 만든 잔인한 영화이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라는 말이 절로 나오면서도
우리네 교육현실을 보면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말도 함께 나왔다. 영어가 뭐길래, 강대국이 뭐길래...
진정으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아이의 의사는 무시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를 보며,
제발 나만큼은 저러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과연 그 아이의 미래가 부모의 생각처럼
탄탄대로가 될지 의구심이 든다.

5) 얼굴값
흔히 말하는 '얼굴값 한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라는 얘길 듣고 봐서 그런지 나름대로 이해가 잘 가는 영화였다.
예쁜 여자와 잘생긴 남자. 예쁜 여자가 주차장에서 일하는 것이 너무 아까운지 계속 말을 걸고 시비거는 남자.
예쁜 여자는 성격이 못되도 자꾸 자꾸 보고 싶고, 말하고 싶은 걸까? 만일 못생긴 여자가 그렇게 성격까지 못되었다면
남자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리고 만일 못생긴 남자가 그렇게 자꾸 시비걸면 여자의 반응은 어땠을까?
마지막에 나의 생각을 깼던 것은 바로 장례식장을 걸어나가는 영정사진이었다. 그 여자는 귀신이란 말인가?
그리고 남자가 다시 들어갈 때 요란한 소리가 난 것은 그 남자가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건지, 아니면 그 여자가
그 자리에 없음에 놀라서 급브레이크를 밟아서 난 소리인가..??

6)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실화이겠지? 실화라면 너무나도 불쌍한 아줌마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네팔인들 중 한국인처럼 생긴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약소국의 슬픈 현실도 느끼게 되었다. 만일 네팔이라는 나라가 약소국이 아니었다면,
어느정도 사람들이 이 아줌마가 네팔인이라는 것을 알았을텐데...너무나도 약소국이기에 한국에는 이 아줌마와
말이 통하는 사람이 없었고 그로 인해 정신병원에 몇십년 넘게 갇혀 있어야만 했다. 누가 그 아줌마의 헛된 세월을 보상해줄까?
아무도 보상해주지 않은 채, 아무일도 없었다는 채, 아줌마 역시 누구에게 항의할 수도 없는 채 아주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있었지만,
그 아줌마의 눈은 슬픔으로 가득찬 느낌이었다. 그 아줌마는 눈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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