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섯개의 시선 시사회장을 다녀왔다. 다들 알겠지만 여섯명의 우리나라 대표(??)감독들이 만든 단편영화 여섯편이다.. 2시간 가량 진행되는 이 영화는 감독들 나름데로의 개성이 묻어있었고 그걸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가지는 것은 사회에 대한 씁쓸함 그 자체였다 우리 사회가 가진, 알면서도 모른체한 사회의 아픔들이 영화속에 들어있었다.. 단편 하나하나가 끝날때마다... 감독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야만 했다.. 적어도 나에겐........ 내가 깊이 이해하기엔 너무 심오했던.. 그래도 한번쯤은 볼만한 영화구나~! 하고 생각한 영화였다.
첫번째로 시작한 임순례 감독의 "그녀의 무게"는 우리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와 취업의 현실을 가볍게 다루고있었다. 제일 많이 웃었던 작품이지만 여성인 나에게 "정말 기가막혀서"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만들었던 작품이다. 마지막은 압권이다. ㅋㅋ 보시면 아시겟지만 면접을 보는 면접관들.. 면접볼때는 뒤통수만 나왔는데, 나중에 뒷풀이로 주점에 간 그들의 모습은.....^^; 외모가 전부인 세상~ 정말 우습다~!!
두번째 작품 "그남자의 사정"은 아직도 내가 이해 안되는 작품이다..ㅋ 등장하는 인물중 성범죄자는 작품속에 주민들에게 소외받고있다. 성범죄자 신상공개때문이다. 근데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지? 성범죄자는 분명 우리가 적대시 해야할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가련하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오줌싸게 아이만이 그를 편견없이 볼뿐이다 물론 이러한 부분을 느끼게 해주는게 감독의 목적이었다면 성공한거겟지만 영화속에는 다른 무언가가 있는것 같다. 영화 보신분들중 아시는 분들... 얘기좀 해주시길....ㅋㅋ
세 번째 작품 "대륙횡단"은 여균동 감독이 연출한거라 기대좀 했다 역시나.. ㅋ 의미전달이 제일 빠르다. 한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의 일상적인 사건, 감정,등을 몇개의 또다른 단편의 장면으로 구성한 영화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그릇된 시선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중 가장 공감이 가는 "음악 감상시간(? 인가) .. 영화 보시면 아실꺼다.. 얘기 못하겠다. 마지막에 장애인 이동투쟁으로 잡혀간 친구를 생각하며 홀로 광화문네거리를 무단으로 횡단하는 장면은 모든 장애인의 작은 소망을 주장하는 소리없는 외침같은것이었다. 나는 제발 건나가길 바랬다.ㅠㅠ
네번째 작품 신비한 영어나라 .. 이 작품은 매우 짧았지만 나에겐 젤루 길게 느껴진 영화다. 잔인한 수술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헉~! 놀란 나는 수술장면이 나오는 내내 귀막고, 눈감고 잇어야 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한다고? 우끼다. 그런 부모도 똑같이 당해보고 그런소리 작작 햇음 좋다. 부모의 욕심에 짓밟힌 아이의 인권.. 아직도 노래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원리틀, 투리틀, 쓰리리틀 인디언. 포리틀........"
다섯 번째 작품 얼굴값 .......... 영화는 매우짧았다. 일상에서 정말 일어날수 있는 하찮은 문제다. 첫번째 작품과 같은 맥락에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외모 지상주의 에 대한 비판 영화라 볼수도 있고..음... 그 짧은 시간에 약간의 반전도 있는 영화다.. 하지만 그냥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이라고 보기엔 뭔가 숨은 뜻이 있는것 같다.. 근데 나는 잘 모르겠다..이것도 아시는 분들있으면 좀 부탁드린다.
마지막 영화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 젤 긴 영화면서 실제 일어난 일처럼 구성된 영화다 근데 실환가? 아직 했깔린다. 여튼 네팔이라는 외국인 노동자의 어이없는 병원수감생활을 다루고있는데 소외된 계층의 우리 사회의 무심함을 알려주는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보기엔 찬드라는 외국인처럼 생겼다. (영화 보심 이말 이해가실듯)
영화가 여섯편이라 나의 감상도 좀 길어졌다.. 영화에 재미만을 추구하던 나로선 이 영화가 쉽게 다가오지많은 않았다.
하지만 "한국 영화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 ~ 한번쯤은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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