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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잘만들었지만 정서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킬 빌 Vol. 1
heidi 2003-11-18 오후 2:06:24 802   [0]

영화 " 킬빌 Kill Bill " - 피가 폭발하는 액션의 향연

우마 서먼의 뇌쇄적인 눈이 분노로 이글거리며
(난 샤론스톤보다 우마서먼이 더 섹시하다고 생각한다.. 동지는 없지만..)
자신을 파멸시킨 암살단원들에게 복수하는 영화.

난 비위가 좋은편이라 왠만한것을 보고 속이 느글거리지 않는다.
하지만 미군장갑차에 깔려 죽은 두 여고생의 미선이 효순이 사진을 본 때 이후로
태어나서 두번째로 무언가를 보고 속이 느글거렸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피가 나온다. 그것도 찔끔이 아니라 분수처럼 용솟음친다.
내가 본 영화중 폭력수위 1위에 잔인함 1위이다. (하긴 잔인한 영화를 본게 몇 안되긴 하지만...) 그것도 계속 나온다..

일단 감독은 매우 단순할수 있는 줄거리를 적절히 자르고 반복하여
주인공의 슬픈 과거를 한번에 보여주지 않고 하나하나 꺼내어 보여준다.
단순한 줄거리 사이를 온갖 화려한 정체불명의 액션으로 채워넣는데 관객의 혼을 빼놓으며 액션부분을 연출하는데 감독의 온갖 재기가 다 녹아있다.
홍콩영화 같은 오버액션 일본영화와 같은 사무라이 액션에
일본감독 긴지에게 바친다는 말처럼 일본 전자오락같은 영화이다.
그것도 본드걸처럼 늘씬한 금발미녀가 우수에찬 눈빛으로 차례차례 복수를 해나가고
복수를 당하는 이들도 싸우기는 하나 자신에 대한 복수를 당연히 받아들이며 죽는 모습이
영락없는 사무라이 영화스타일이다.

또 영화 중간에 애니메이션이 섞여 있지만 이 영화에 비해 애니메이션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영화에 잘 스며들었다.
영화는 애니메이션처럼 만화적이고
애니메이션 부분은 영화적이라 잘 조화되었다.

거기다 음악은 영화를 두배쯤 멋지게 만들어 버릴만큼 훌륭하다.
액션이 너무 많아 오히려 액션에 질려 지루할수도 있을 것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의 조화가 영화를 살린다.

하지만 폭력을 아무리 아름답게 잔인함을 아무리 시처럼 그려낸다고 하더라도
도저히 즐거울수가 없다.
피를 너무 많이 본 탓에 지금까지 속이 울렁거린다.
너무 잔인하다 란 생각에 자꾸 눈살이 찌푸려졌다.

기억에 남는 장면-블랙코브라 대 고고의 대결장면. 고고는 여고괴담에 나오는 귀신같다..

이하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빌에 대한 의견이다.

"'청엽정'에서의 전투에서는 우마서먼이 오렌이시의 부하들과 싸우는 장면에서는 사무라이 전투씬을 보여주려고 했고 고고유바리와 싸울때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특징을살리려고 했으며 100여명의 야쿠자들과 싸울때는 100:1의 전투라는 면에서 쇼브라더스의 액션영화 특징을 살렸다. 오렌이시와 스노우가든에서 싸울때는 고전적인 일본 사무라이 스타일에 동화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이탈리아 마카로니 웨스턴을 믹스해서 함께 보여주려고 했다. ...... 중략........
피같은거에 문제가 있는건 전혀 아니고 피라는 요소는 특히 일본 야쿠자영화나 사무라이 영화에서 영향을 받은 부분이다. 이런 액션영화에서 피가 등장함으로서 관객들은 영화를 오히려 좀 더 편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예를 들어서 일본 액션영화를 보면 신체부분이 잘려나가면 호스같은걸 달아서 피가 분수처럼 분출되는 장면들이 있는데 이런 장면들을 통해서 관객들은 영화가 실제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임을 인식하게 되고 이 장면을 아름답다고까지 받아들이게 된다. 만약에 이런 유혈장면이 없다면 오히려 영화는 더 현실적이 되고 관객들은 더 잔인하다고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유혈장면이 있기 때문에 관객들은 오히려 영화를 더 편하게 받아들이고 즐기게 된다. "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속은 울렁거린다.

이런 영화를 어떻게 즐기라는 건지.....


(총 0명 참여)
그냥 영화로 받아들이면 되겠죠.^^; 전 하도 그런 스플래터를 많이 봐서인지 머 그럭저럭이던데요.^^ 그래서그런지 화면에 구애받지않고 스토리에 집중할수 있었다는...^^;;   
2003-11-2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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