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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그대여 분노하라.. 킬 빌 Vol. 1
ysee 2003-11-18 오후 7:00:29 968   [3]

감독:쿠엔틴 타란티노  주연:우만 서먼, 루시 리우, 다릴 한나 소니 치바

<호>[킬빌] 그대여 분노하라..

얼마나 기다렸던 영화인가..?!! 영화공부라고는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그가 연출했던 3편의 영화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재키 브라운"은 지금도.. 앞으로도 기억하고 싶은 영화이다. 이유를 물으신다면 과감하고 저돌적인 폭력성.. 독특하게 다가오는 유머스러움.. 기, 승, 전, 결의 영화적 관습을 뒤집어 퍼즐 맞추는 듯한 연출 스타일등.. 단 한번만 보아도 감독의 연출력과 탄탄한 구성에 반하기 때문이다.

상영 시간만 해도 무려 180분.. 단 한 컷도 자를 수 없다는 감독의 의지에 헐리웃에서 "가위손"이란 별명을 가진 "미라맥스"의 대표도 고개를 숙여, 1부와 2부로 나누어 개봉을 확정지은 영화 "킬빌"은 미국에서 아니나 다를까 미박스 오피스 당당히 1위에 등극한 영화이다. 기존 헐리웃 액션영화의 스타일을 완전히 뒤집는 "킬빌"의 액션스타일을 오매불망 기다렸기에 영화를 관람하기전.. 관람중.. 그리고 엔딩을 맞이했을때 감독에게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킬빌"의 이야기는 정말로 단순하다. 한 여인이 죽음의 직전까지 갔다가 의식불명상태에서 깨어나 자신을 짓밟았던 무리를 찾아나서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다. 즉 "복수"란 소재를 담은 영화란 것이다. 이 "복수"란 것을 가지고 과연 어떻게 복수를 해야하는 것이 이 영화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에 우선적으로 개봉하려는 "킬빌"의 "Volum 1"은 역시나 상상한 것 이상으로 짜릿하고 잔인하고 비장하며 슬픈 액션을 보여주었다.

자 이쯤되면 영화의 이야기를 아니 할 수가 없는데, 영화의 시작은 흑백 영상에 우리의 주인공 [브라이드(신부란 의미이고 실제 이름이 아님.. 실명이 거론되는 순간 삑 하는 소리로 실명을 감춤):우만 서먼]가 핏빛투성으로 누워있고 한 남자(2부에 나올 "빌"이란 인물)와 대화가 오고가다가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지면서 영화의 시작을 알린다. 시간이 흘러 5년후가 되고 복수의 대상 리스트를 작성한 후 차례로 찾아가 피튀기는 복수를 감행한다.

이 영화에 대해서 아는 이들은 주인공 [브라이드]는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암살조직 "데들리 바이퍼"의 리더였고, 무슨 이유에선지 조직을 탈퇴하고 결혼을 하려고 했다가, 조직원들에게 응징을 당한 것이고, 자신을 응징한 조직원들을 찾아나서서 복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렇게 기, 승, 전, 결의 형식을 갖추고 있는 영화의 흐름을 역시나 감독의 특유한 연출력을 가미시켜 현재와 과거의 시간을 순서없이 연결 지으면서, 칼러와 흑백 그리고 애니메이션과 실루엣적 영상으로 영화속에 등장하는 각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비장함.. 처절함.. 슬픔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 영화의 액션스타일이 독특하게 비춰지고 있지만은 사실은 아예 대놓고 그 옛날.. 감독이 감명있게 보았던 영화나 인물들에 대한 헌정이라 해도 무방하다. 대표적으로 노란색에 트레이닝복처럼 다가오는 [브라이드]의 의상은 "이소룡"이 사망하기직전에 찍었던 "사망유희"에서 입고 나왔던 의상과 흡사하고, 영화의 후반부 "녹엽정"에서 일본도를 들고 [브라이드]와 야쿠자들과의 대치씬은 "이소룡" 영화 "정무문"을 연상케한다. 거기다가 상대를 단 한번에 베어버릴 심정을 대변하듯 사무라이 검을 품에 안고 사지로 뛰어든 [브라이드]의 심정을 섬뜩할 정도로 날카로운 색깔과 배경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소니 치바(하토리 한조역)"란 배우에 대한 존경심을 엿 볼 수 있다는 것이다.

1부에서는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2부에서는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과연 중국의 색깔을 어떻게 표현할지 벌써부터 자못 기대가 된다. [브라이드]가 복수를 위해서 머나먼 여정을 떠나는 가운데 한가지 재밌는 사실을 발견할 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액션"이다. 앞서 언급도 했지만 헐리웃 액션 영화는 화려하고 스펙터클하면서 각종 첨단 무기들이 등장하는 것이 다반사란 사실을 알 것이다. 또한 미국의 액션스타일은 서부개척시대부터 내려온 총과 총.. 남자 대 남자를 많이 따지는 경향이 짙다. 그러기에 "킬빌"에서는 총이 아닌 동양의 무술과 검이 등장하는 것에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총이 아니기 때문에 주먹과 발 그리고 검을 사용하는 "킬빌"의 주요 액션 씬들을 보고 있노라면 장면 하나 하나에 힘이 느껴지고 흥분과 비장미가 짜릿할 정도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특이나 "녹엽정"에서 펼쳐진 액션씬은 마치 부천국제영화제에서 본 영화들 중 "미이케다카시" 감독의 영화 "이치 더 킬러"를 연상케 할 정도로 잔인함의 극치를 처절하고 쓸쓸하고 슬픔이 녹아들고 있음에 헐리웃의 영화가 아닌 일본의 액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할 정도란 것이다.

"복수"를 선택한 [브라이드]는 잔인하고 피비린내 나는 여정의 길을 걷고 있음에,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 다는 말을 떠올리게 하므로 그녀의 숨소리조차도 관객을 몰두하게 하는 블랙홀의 마력을 제공한다. 복잡한 듯 한 등장 인물들의 연결고리는 쉽게 풀이되고 있다. 액션스타일에 하드고어와 일본 특유의 날카로움 그리고 블랙코미디의 절묘한 만남이 영화를 상승시켜 놓음에 불편하면서도 부러움을 느끼게 해준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이 1부가 아닌 2부에서 판가름 난다고 하니 즐거운 기다림의 연속을 가져다주는 영화이다.

[지인들이 이렇게 말을 합니다. 매트릭스도 2부를 보고 나서 5개월을 기다렸고, 반지의 제왕 결말도 1년을 기다렸는데 하물며 3개월뒤에 오픈될 2부를 못 기다릴 이유가 없잖은가..?!! 맞는 말이죠.. 그래서 행복한 기다림을 하렵니다..^^v]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호"...[ www.onreview.co.kr - 온리뷰 ]

50자평: 영화 "킬빌"을 관람하기전.. 관람중.. 그리고 엔딩을 맞이했을때 감독에게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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