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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빌1]즐겨라! 그러면 빠지게 될 것이다! 킬 빌 Vol. 1
julialove 2003-11-19 오후 6:40:33 718   [0]

"빌을 죽여라" 라는 극단적인 제목의 [킬빌 1]은 너무나도 잘 알다시피 4시간 이라는 긴 러닝타임의 영화를 vol.1 과 vol.2 로 나누어 개봉하는 것이다.그 중 이제 그 모습을 드러 낸 [킬 빌1]은 오랜만에 신작을 선보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잔인하고 사실적인 폭력묘사, 우마 셔먼의 일본 사무라이 액션연기, 그리고 살벌한 제목 만큼이나 충격적인 화면들로 일찌 감치 화제가 된 영화이기도 하다. 언제나 음침하고 잔인하리만큼 사실적인 폭력성과 피가 낭자하는 액션을 선보였던 쿠엔틴 타란티노는 이번 영화 [킬빌]에서 우마 셔먼이라는 여배우를 정면에 내세워 여성형 복수극,여성이 주인공이 된 피비린내 나는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어떤 관객들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라 하면 그에 작품에 대해 선뜻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언제나 피로 얼룩지고, 리얼하고 사실적인 폭력성, 요란하고 산만한 음악과 화면들로써 관객들의 눈과 귀를 완전히 자극하는 그의 작품들이 지닌 특징들 때문이다.하지만 이번 영화 [킬빌]에서는 그러한 잔인성과 폭력성,요란함과 산만함을 그대로 보여 주면서도 전작들에 비해 보다 강해진 블랙유머들과 동양의 "한(恨)"을 담은 스토리, 그리고 전작들에 비해 훨씬 조용하고 정돈된 전개로써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대중적으로 접근한 흔적이 엿보인다.아마도 우리가 노란 트레이닝 복을 입고 칼 한자루를 쥔 우마 셔먼의 날카로운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보며 호기심을 가지는 것 또한 그것일 것이다.

영화의 시작은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한 신부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다.겁에 질린 눈,얼굴은 피범벅이 되어 있는 그 신부, 바로 앞으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피가 터지도록 할 주인공이다.그 복수심과 내면의 잔인성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설정했다는 피범벅이 된 하얀 드레스는 역시나 영화의 시작부터 관객들을 놀라게 한다.머리에 총을 맞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 나고, 오기와 복수심 하나로 병원을 탈출하여 자신과 뱃속의 아이를 죽인 빌과 그의 일당들을 찾아 나선다.영화 [킬빌 1]은 그야말로 복수를 소재로 한 복수를 위한, 복수에 의한 영화이다.이 영화의 내용은 오로지 남편과 아이를 잃은 한 여자와 그녀의 잔인한 복수에 달려 있다.그리고 그 복수를 하는 주인공이 여자라는 점은 잔인하고 폭력적인 화면들을 더욱 충격적으로 몰아 넣게 만들어 버린다.첫 복수상대를 찾아가 피 튀기는 혈투 끝에 복수에 성공한 여자는 두번째 복수 대상인 일본 야쿠자계의 우두머리 오렌 이시를 찾아 간다.영화 속에서는 잠깐 이 "오렌 이시"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만화로 등장한다.조직의 보스에게 살해 당한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며 복수의 칼을 갈아 온 오웬 이시의 복수심을 너무도 리얼하게 보여주는 이 만화 화면은 [킬빌 1]이 보여주는 또다른 볼거리이다.그리고 주인공과 같이 아픈 상처를 가진 여자들과 그들의 복수심은 동양에서 말하는 일종의 "한(恨)"을 느끼게도 하는 것이다.그래서 더욱 잔인해 질 수 밖에 없고, 더욱 폭력적일 수 밖에 없음을 관객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인정 하도록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아무리 폭력적이고 피냄새가 나도록 잔인하더라도 결코 그것이 당황스럽거나 혐오스럽기만 한것이 아닌것, 바로 그것이 쿠엔틴 타란티노가 보여주는 [킬빌1] 속의 폭력과 잔인함인 것이다.

영화 [킬빌1]은 앞에서도 말했듯 잔인함과 폭력적임으로 뒤범벅되어 있지만 2시간 동안 잠시도 관객들을 놓아 주지 않는 스피디한 전개와 볼거리가 있는 영화이다.특히 [매트릭스][와호장룡]의 무술을 담당했던 원화평의 지도 아래 고된 트레이닝을 받았다는 배우들의 화려한 동양액션이 바로 이 영화의 초고의 볼거리이다.마치 이소룡을 연상케 하는 노란 트레이닝복 차림의 우마 셔먼이 보여 주는 파워풀하고 날카로운 액션연기는 남자들이 보여 주는 액션연기 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멋지게 보여진다.특히 일본 사무라이의 장도를 들고 수백명의 상대를 막아내는 액션장면은 단연 영화 속 최고의 하이라이트 이다.뿐만 아니라 [배틀로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 주었고 영화 속에서 공포스러울 정도로 광기어린 표정을 선보인 쿠리야마 치아키,[미녀 삼총사]로 시원시원한 액션연기를 보여준 루시 리우의 액션연기 또한 영화의 재미를 더 해 준다.칼 하나로 팔,다리,심지어 머리까지 잘라내는 등 노골적으로 잔인한 화면들이 보여지지만 그 피냄새 나는 화면들까지 흥미진진한 것이 [킬빌1]의 액션이다.복수심에 가득 찬 눈빛과 날렵한 몸놀림,칼 한자루로 멋진 액션연기를 보여 주는 우마 셔먼은 영화 속에서 소름이 끼칠 정도의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이런 사실적인 액션연기와 더불어 영화를 보는내내 관객들을 흥분하게 하는 것은 바로 음악이다.엔리오 모리꼬네가 담당한 영화음악은 영화 속에서 특히 돋보인다.[미션][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등 특유의 비장하고 근엄한 분위기의 영화음악을 선보인 엔리오 모리꼬네는 [킬빌1] 에서 역시 그런 매력의 음악들을 그대로 들려 준다.음악의 비장함이 극중 주인공의 복수심을 더욱 극대화 시켜 주는 효과를 준다.뿐만 아니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영화에서 항상 보여지는 요란한 음악들 역시 끊임없이 관객들의 귀를 자극한다.영화를 더욱 솓도감 있고, 파워있게 느껴지도록 해주는 음악들은 잔인한 액션연기의 연속들로 느껴지는 조금의 지루함 마저도 충족 시켜 주는 것이다.그리고 미국,멕시코,일본을 오가며 촬영한 광대한 스케일과 동양 특유의 신비함도 느끼게 하는 일본의 배경들은 [킬빌1]을 여느 액션영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게 해준다.조금의 빈 틈도 없이 계속되는 대결씬과 사람들을 극도로 긴장하게 할만큼 위급한 상황연출은 영화 속 배경들과 어우러져 그저 난잡한 액션으로만 비쳐지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다.나이트클럽 안에서 파란 창문 빛 하나로만 비쳐지는 대결장면과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한 주인공과 오렌 이시의 설원위에서의 대결씬은 특히 그 긴장감과 스릴을 더해 주고, 비장함마저 맴돌게 해준다.

무려 6년만에 선보인 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 답게 [킬빌1]은 개봉 이전부터 많은 화제를 낳은 영화이다.개봉 후에도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킨 [킬빌1]은 역시 우리나라에서도 그 폭력성과 잔인성으로 하여금 다시 한번 논란이 되기도 했다.하지만 겉으로만 보여지는 영화의 잔인함과 폭력성은 그야말로 영화의 겉포장에 불과함을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빌1]이다.한 여자의 잔인한 복수극 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스토리 임에도 스피디한 연출과 화면,음악,화려한 액션등의 어우러짐은 피 비린내 나는 영화를 결코 혐오스럽게 비쳐지지 않도록 해주고, 오히려 여느 액션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쿠엔틴 타란티노 만의 사실적이고 직설적인 느낌을 절실하게 와닿도록 해준다.2시간 동안 조마조마 해 가면서 지켜보다가 마지막엔 2편에 이어질 내용들을 기대하며 나오는 영화! 그것이 바로 지금 선보이는 [킬 빌 vol.1]의 저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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