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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라레- 진실, 지금 나의 모습은? 사토라레
arhapsody 2003-11-20 오전 1:26:27 1340   [4]
'의지전파 과잉 증후군'이라는 특이한 병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 '사토라레'. 천만명중의 한명꼴로, 그것도 천재들만 걸리는 일종의 정신병이다. '사념파'가 너무 강해 자신의 생각이 반경 50m 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들리는 것.

만약 내가 이런 '사토라레'였다면 어땠을까?

영화속에서는 '사토라레'를 국가적 재산으로 보고(그도 그럴것이 '사토라레'들의 업적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모두 천재들이니까.) 그들을 보호하여 자신이 '사토라레'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한다. 혹 자신이 '사토라레'라는 사실을 알면 자신은 더이상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자살을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사토미 켄이치'도 그러한 '사토라레'중 한 명이다. 자신의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다 들리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사토라레'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거짓말도 할 수 없고, 자신의 마음을 숨길수도 없다.

그의 생각을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게 되고, 그에게 사생활이란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매일매일 하루 24시간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그는 위원회의 감시 아래 살아가야 하며, 사람들을 돕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그의 꿈도 그가 '사토라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환자의 상태가 어떤지 의사가 생각하는 것들이 환자에게 들리면 안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숨길 수 없다는 사실 하나가 그를 울타리 안에 가두고 있다. 항상 제한된 공간 안에서 살아야 하고, 제한된 사람들만 만나야 한다.

우리에게 이렇게 답답한 환경이 주어졌다면 우리는 견뎌낼 수 있었을까?

현대의 우리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서로 속고 속이기에 바쁘다. 이러한 우리에게 이 영화가 던져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남을 속이기도 모자라서 자기 자신까지 속이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영화 속에서 '사토라레'는 자신의 생각을 숨길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는다. 그렇지만 오히려 솔직한 것이 좋은 것 아닌가?

현재의 우리 사회는 솔직함이 오히려 잘못이 되고 남을 기분좋게 하는 감언이설과 나를 만족시키는 자기위안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다. 모두가 서로 속고 속이기에 바빠서 진실을 찾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으로 취급당하기도 한다.

만약 모두가 솔직하게 살아간다면 '사토라레'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할 필요가 있을까?

인터넷에서만 해도 그렇다. '익명성'이라는 이름 아래에 우리는 우리 자신을 철저히 거짓으로 만들어낸다. 이것만 해도 지금 우리가 얼마나 많은 거짓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우리는 진실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진실한 사람인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감동도 있고 또 생각해볼 거리도 많이 제공하는 그런 영화였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사토라레'라는 기발한 소재를 택한 것 뿐만이 아니라 그 '사토라레'를 통해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다.

우리 모두 지금의 나와, 그리고 우리 모두를 한번쯤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거짓말 중에서 가장 힘든게 뭔지 아니?

그건 바로 자기 자신을 속이는 일이야." - 영화 '사토라레'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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