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미 앳더 게이트는 전쟁 영화이다. 그리고 길다. 131분짜리니까.. 처음부터 나오는 전쟁의 참혹함.. 대포에 맞아 죽고 총에 맞아죽고 다리가 잘려서 바다에 떠다니고.. 너무도 참혹하고 잔인해서 저녁먹은게 체할것만 같았다. 그래도 그 와중에 사랑은 피어나는데 사랑하는 장면이 전쟁의 참혹함과 너무도 지루하리만치 대조되어 애절하게는 보이지만 너무 치중을 많이한거 같다. 중간에 너무 지루해 잠이 들뻔했으니까.... 그래도 사람인가보다. 동지가 배신도 하고 (한 여자땜시) 또 자처해서 독일군과 소련군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정보를 주고 (아무래도 독일군에게 정보를 주지 않으면 의심받으니까) 결국에는 독일군에게 목숨을 빼앗기는 샤샤.. 그 어린것이 뭘 안다고 조국을 위해 그렇게 개죽음을 당할까 또한 샤샤의 어머니에게는 어쩔수 없이 독일군에게 갔다는 거짓말을 해야 하는 다닐로프와 타샤.. 전쟁이 아니라면 이렇게 잔인하지는 않았으리라.. 이 영화에서는 전쟁 빼고는 별 할말이 없다. 실화라는 것이 이 영화를 더욱 받쳐주고 있는데 영화를 보고난다면 "정말 이게 실화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된다. 중간에 너무하리만치 길었던 멜로 빼고는 스케일도 크고 지루하지 않은 영화였다. 전쟁속의 긴장감도 살아있는, 또한 잔혹함도 살아있는 좋은 영화였다. 아!! 이걸 보고난 저의 친구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비슷한 감동이라네요. 전 그영화를 못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