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그런생각을했다..
어떤 이유에서들인지 자신을 그 이전 삶으로 되돌릴수 없을만큼 비참하고 처절하게 만들었을때 그들은 복수를 꿈꾸며 하나씩 계획을 세우고.. 또 실천하고.. 하지만..
그 복수의 결말에는 무엇이 남을까..
이우진을 보고 생각했다.. 자신의 사랑을 더럽힌.. 오대수에게 처절하면서 간절하게 복수하고 싶은마음.. 마음껏 그녀를 사랑할수없었던.. 그래서 떠나보낼때도 그냥 보내야 했던 마음.. 하지만..
그 복수가 끝나고 난뒤 삶의 이유가 없어졌다며 허망하게 죽어버리지 않았는가..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 들었다.. 한남자의 실언으로 인해.. 15년이라는.. 아니.. 그가 누려야 할 삶 자체를 송두리째 뺏아버리고.. 자신이 느꼈던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 이우진을.. 불쌍하다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나 완벽하게 이기적인 그의 모습이 불쌍하고 측은해 보이기까지 했지만..
그의 15년동안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면서.. 그에게 정을 느낄수도 있었을텐데.. 그래서 풀어줬을수도 있는데.. 너무나 냉정한 이우진을 이해할수 없기도 했다
어쩌면..
지금 이시대를 살고있는 우리의 이기적인 모습과 많이 닮지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며 씁쓸해지기까지 하는 이 허전함..
결국 그의 사랑때문에 우리는 그 15년 먼길을 돌고돌아 이우진앞에 서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 그렇게 위대한가.. 감히 상상도 할수없는 일을 그 오랜시간 준비할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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