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영화는 보통 몇가지로 나뉜다. 1.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 - 연애의 시작과 끝이 있다. 2. 사랑을 시험하는 이야기 - 사랑하는 연인에게 시련이 왔다. 그게 뭘까? 3. 사랑을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찾는 - 헤어졌다. 그러나 사랑이 다시 찾아온
자 문제다. 이 영화는 위에 보기 1,2,3번중에서 몇번일까. 정답은 1번이다.
1번 류의 영화는 또 3가지로 나뉜다. 1. 정말 해피엔딩 - 시련이 있지만 행복하게 끝이 난다. 2. 사랑하지만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3. 한명이 죽는 슬픈 사랑
ing는 이 중에서 3번이다.
자..결론은 그럼 무엇일까..사랑이야기 그리고 한명이 죽는 슬픈 사랑.. 편지등의 최루성 멜로를 연상시킬 수 밖에 없는 스토리일까? 정답은 아니다 이다. 슬픈 사랑이이갸이나 아름답고 재미있는 사랑이야기이다. 이 영화의 90%는 연애의 시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주인공이 불쌍해서 슬퍼보이거나 그런 모습은 전혀 없다. 오히려 웃기때문에 그 노력에 우리는 아픔을 더 느낄수 있다. 삐에로에게도 슬픔이 있다고 누가 그랬던가. 우리는 기억한다. 선물에서 이영애가 개그천황의 프로를 보는, 눈물과 웃음의 조화를 기억하고 있다. 객석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아내, 그것을 알고 있는 이정재의 일그러지는 모습에서 관객은 영화상에서 코메디의 한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슬픔을 느낄수 있었다. ing는 선물 때의 모습을 다시한번 선사해준다. 선물이 눈물과 웃음의 조화를 극대화시켜 표출해주었다면 ing에서는 웃음속에 가려진 눈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ing이다. 영어에서 ing는 현재진행형과 동명사로 쓰인다. 동명사라 함은 동사를 명사로 쓰기 위한 것이다. 그럼 love에 ing를 붙여서 쓸수 있을까? 문접적으로 말하자면 엄밀히는 못쓴다(명사구를 만들때를 빼고).하지만 실제 회화에서는 가능하다고 한다. love 나 loving이나 사랑은 사랑한다와 사랑하는것 문법적으로도 사랑이라는것을 제한하기에는 부족해서가 아닐까(영어학자 분들..태클 마세요^^ 갠적 생각)
너무나 뻔한 이야기에 예상됐던 결말이지만 이쁜 사랑을 보고 싶은 분들..사랑은 ing일까? 라고 다시한번 물으며 영화관을 가보자.
이 영화의 장점 1. 최루성 멜로의 성격이라 부담이 없다. 2. 사랑.사랑.사랑. 소재는 지겨워도 공감이 되는건 사랑때문이 아닐까? 3. 옥탑방 고양이의 김래원보다 훨씬더 멋지게 나온다.
이 영화의 단점 1. 남성들이여. 이 영화를 혼자 보고 여자친구에게 해줘라. 감동이 먹힐지도 이 말인 즉은 여자친구와 함께 보면 마이너스가 될 확률이 많다. 2. 영화관에서 꼭 감동이 있고, 스펙타클,. 예술성 있는걸 찾는분들 근처도 가지 마시길
2003-11-25 오후 11: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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