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주부가 아들과 함께 볼 영화가 마땅치 않던참에 마침 일요일 어떤 TV프로에서 영화소개를 보고 이영화를 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조금 지루한 전개에 남자들만 잔뜩나와서 실망하려고 했지만 잠깐만요. 첫번째 전투에서 러셀크로우는 적군의 막강한 화력에 밀려서 할수없이 안개를 이용하여 도망가죠. 자신의 아들과도 같은 어린사관생도가 부상으로 팔을 잘라야하는 장면에서 러셀은 겉으로는 엄한 군인인듯 위로하지만 마음속으로는 한없이 마음아파합니다. 그러면서도 그소년이 군인으로서 좌절하지않고 용감하게 자신의 인생에 맞서도록 격려합니다. 아마도 대한민국 모든 젊은 아빠들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되었읍니다. 저희 아들(초3)도 이소년을 나중에(이름이 블래크니?) 영화보고나서 이야기하더군요.
영화는 언듯보면 전투로 시작해서 전투로 끝나는 남자들의 영화로 보이지만 영화곳곳에 담겨있는 아름다운장면, 특히 남아메리카에 실제로 존재한다는 섬, 갈라파고스 장면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어요. 또한 남자들만의 터프한 세계를 엿보는듯한 즐거움도 있었구요. 제가본 극장에서는 영화사의 초청으로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여러분 오셔서 같이 보고계시더군요. 학생들에게 추천할만한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었나봐요.
제생각에는 아빠가 아들과 함께보면 정말로 "딱걸렸어"할정도로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서 추천하고 싶네요.
행복한 가정이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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