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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바다, 그곳에 그들이 하나가 되어 있었다 마스터 앤드 커맨더 : 위대한 정복자
kill75 2003-12-03 오전 4:07:05 1033   [1]

 

영화의 배경은 1800년대 초반으로 영화 중간중간에도 언급되지만 그 유명한 '넬슨'제독과 나폴레옹이 활약했던 시기이다. 역사를 자세하게 모르는 필자는 영화의 내용만으로 짐작컨데, 영국이 오랫동안 월등한 해군력을 자랑할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유럽의 라이벌이었던 프랑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판단된다. 그중에서도 '아케론'이라고 불리는 전투함이(실제로 프랑스에서는 전투함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진 않았다) 있었기에.

예나 지금이나 군대에는 다양한 계층의 군상들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군대계급으로 따지면 사병과 장교 그리고 그들을 이어주는 다리역할의 하사관의 3부류지만 이들의 출생배경이나 자라온 환경등을 고려하면 그 경우의 수는 더욱 늘어난다. 이 영화 '마스터 앤 커맨더'는 그런 군인(물론 영국군인 기준이다)들이 197명이나 등장한다. 물론 모든 이들을 비중있게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각계급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대부분 무리없이 자신의 특징을 보여준다. 남자들만 모여있으며 폐쇠적인 세계인 군대이니만큼 갈등과 화해는 필연적이라고 할수 있다. 영화에서는 타고난 군인인 '오브리(러셀 크로우)'와 군의관인 '매튜린(폴 베타니)'의 갈등과 화해가 크게 부각된다. 이들은 서로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잦은 충돌이 생기지만, 오래지 않아 서로를 이해한다. 또한 소심함과 순간의 실수 때문에 부하를 죽음으로 장교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목공하사관의 갈등이 그려지기도 한다. 이런 부분들은 군대를 다녀온 분들은 쉽게 이해가 되는 장면들이다.


'오브리와 매튜린'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크게는 영국과 프랑스, 작게는 오브리와 매처린이라는 두개의 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중간중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화려한 전투장면이 있긴 하지만(DVD가 발매된다면 화질과 음질에 있어서 기존발매된 영화들과 재미있는 한판이 될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본능적인 감각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승리를 쟁취하는 오브리와 논리와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매튜린이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영화는 상대적으로 매우 열세에 놓인 영국해군이 어떻게 프랑스군과의 해전에 승리했는지를 보여주는데, 이는 상대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전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배우들의 연기를 살펴보면, 목소리만으로도 감동이 전해지는 '오브리'역의 러셀 크로우는 이전작품들과는 달리 조금은 절제된 듯한 연기를 보여준다. 전작인 '글라디에이터'에서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었던 그는 이번에는 전투시에는 냉철한 승부사로, 비전투시에는 유머와 함께 음주가무, 음악을 즐길줄 아는 강약을 잘 조절하는 노련함을 보여준다. '글라디에이터'에서는 아내와 자식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장군이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그러한 주변상황에 대한 묘사가 없었기에 이런 연기가 가능했으리라 생각된다. '매튜린'으로 등장하는 '폴 베타니'는 '뷰티풀 마인드'에 이어서 다시 한번 러셀 크로우와 함께 멋진 연기를 보여준다. 그는 러셀 크로우에게 집중되는 극의 무게중심을 적당하게 자신에게 분산시켜 준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게 되는 이는 1년을 목빼고 기다린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피핀역의 빌리 보이드를 만날수 있으며, 만화 '보노보노'의 실제동물인 해달도 실컷 볼수 있는데 지극히 남성중심의 이 영화가 여성관객을 얼마만큼 극장으로 끌어들이느냐가 흥행성적을 좌우한다고도 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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