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라는 말을 과연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우린 삶을 살아가면서 가끔 자신이 지금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 비관하거나 포기해 버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러나, 잠시 다른 한쪽 눈을 들어 뒤돌아보면 지금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이 이곳에서의 사람들보다도 더 처절하고 비관적인 사람들이 있을까? 하고 느낄 것이다 자기 하고 싶은데로 할 수도 없고 그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도 그리고 따뜻한 사랑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 이곳 교도소에서는….
과연 이런 사람들에게도 희망이라는 표현을 써도 될까? 아니 어울리기라도 할까?
영화는 원주교도소를 필두로 주요 교도소를 중심으로 2001년 미국 교도소 월드컵을 대표할 수 있는 국내의 교도소 월드컵팀을 뽑으려는 데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다뤘는데 사실 이 영화는 그저 단순하게 코믹만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뭔가 선택을 잘못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의 주 타켓은 분명 교도소에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다룬것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월드컵이 주요 애기인데, 그 외부적인 요소에 이 영화와는 어울리지 않게 극중 빵장의 애인애기나 교도소의 한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그 사람의 아들을 바닷가로 데려가는 장면에선 별로 어울리지 않았고 왠지 딴장면으로 아님 두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하는 듯한 착각까지 불러 일으켰다 물론 영화 엔딩 장면에서 이 원주 교도소 팀이 우승을 해서 빵장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가 여실이 드러나지만 왜 그런식으로 설정을 했나 조금 미심쩍다 이런 외부적인 요소는 이야기의 흐름을 잠시 다른길로 몰아가는 듯한 역할을 하는 경우 밖에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절대 이 영화가 잘못됐다거나 한건 아니다 물론 이 영화의 대한 순전한 내 생각이다 내 생각에는 그런 애기는 제외하고 교도소에서 일어나는 일과 월드컵 애기만 했다면 더 완벽해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다른 쪽으로 이 영화를 보면 사회에서는 별로 느끼지 못했을 그들만이 오직 그들이기에 당연시 될 수 있었을 진한 감동이 묻어나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위대한 전우애란 표현이 딱 걸 맞을 만하다 지금 우리가 서로 으르렁대고 서로 못잡아먹는 삭막한 이곳 보다도 볓배는 더 진한 정을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쉽게 일어날 수 없는 그곳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그 여운은 그 파장은 두배가 되지 않나 싶다
오랜만에 극장을 나서면서 함박 웃음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90여분 되는 그 시간동안 끊이지 않는 웃음과 15명 정도되는 각 조연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었다 튀는 주연배우보다도 조연배우들의 그 자연스러운 연기와 행동들이 있었기에 아마 더 이 영화에 친근함을 느끼고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각 조연배우들의 도특한 캐릭터들과 그들의 완벽한 자기 몫의 연기들… 이 영화가 빛날 수 밖에 없는 이유인 것이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눈으로 보는 즐거움과 귀로 듣는 익살스런 말들 때문에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돌리 수 없게 만든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한쪽 가슴에서는 텅빈 것처럼 왠지 모를 슬픔과 벅참이 밀려 오기도 한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밟고 서 있는 지금 내가 숨쉬고 있는 이 공간이 이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비로소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삶이 한층은 더 귀하게 느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