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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벌판을 달린다... 아타나주아
aniway 2003-12-10 오후 4:47:28 800   [3]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는 순간.......

그냥 보구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도 없었는데..........^^

단지 영화 홍보 카피에서 '3시간의 대서사극'이니 '북극을 달리는 긴박한  추격전이니'하는

문구가 나의 호기심도 유발했지만......

그래도 포스터와 카피만 보고는 에스키모를 담은 다큐멘타리 쯤으로 간주하기 십상이다

물론 다큐멘타리영화는 아니다...

에스키모 언어로 만들어진 최초의 에스키모 영화다....

 

스토리를 설명하자면 단순하다..

세계의 어느 나라,어느민족에게나 있을 법한 전설이나

우리의 아침 드라마나 주말 연속극에서

끊임없이 다루고 있는 사랑과 질투 그리고 복수와 용서에 대한 이야기다

 

어찌보면.....

이미 식상하고 익숙한 이야기지만

이 영화를 보면 진부하지 않고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가 무얼까?

아마도....

대자연 속에서 원초적 감정만을  갖고 사는 에스키모의 이야기가

복잡하고 각박한 세상 속에...

삶의 본질보다는 그 치장과 화려함에 현혹되어 사는 우리에겐

동경의 대상이 되는 동시에 신선한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단순히

이방인의 눈에 비친 미개한 에스키모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누구나 느끼고 공감할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그들만의 목소리로 들려줌으로써

우리와 똑같은 삶을 사는 그들에게서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우리는 잊고 사는 것들을 그들의 삶에서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이 영화를 본 후론.......

날고기를 먹는 것 같은 그들의 생활과 풍습이

단지 이국의 신기한 풍습만이 아니라...

세상을 사는......또 다른 일상적인 방식으로써 인식할수 있을거 같다..

 

암튼 이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땀과 노력을 들였을 감독에게 찬사를 보낸다..

내 생에 잊혀지지 않을 영화 중에 하나로 주저없이 추천한다...

 

이 영화를 보신다면 꼭 극장에서 보세요...

그리고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일어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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