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금발이 너무해와 같이 약간은 공주틱한 주인공이 나름대로 모험과 변신을 거쳐
진지한 캐릭터로 변모하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보다보니 왜 여주인공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주인공 '클레어'는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영화를 전체적으로 설명하는 관찰자에 더 가깝다.
혁명에 참여하긴 하지만 그녀가 한 결정적인 역할은 단순히 기자에게 비됴테푸를 받아들어 전해준 것 외엔
애인을 갈아치운 것밖에 한 일이 없다. 도리어 주변 인물들이 하는 일이 많다.
호세, 혁명군 대장 라파엘, 피앙세 윌, 대통령 등등-
그녀는 기자와의 입씨름을 통해, 조연들의 유머들을 전달해주는 역할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귀엽게 재잘거리는 영화를 보며 그냥 웃으면 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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