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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형사 아오시마의 매력 -춤추는 대수사선 춤추는 대수사선 2 : 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
sui1127 2003-12-16 오후 10:48:18 901   [2]

확실히 이 영화는 어정쩡함을 남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스릴러도 아니고 코미디도 아니고 형사물도 아니면서 그런 "척"은 다 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사실 이 영화는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범인들과 대립하는 형사들의 모습은 겉보기일 뿐, 실제 이 영화의 축은 완간서와 경시청(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관료제의 아랫 사람들과 상부층)의 대립이니까요. 그리고 그 대립이 풀어지(는것처럼 보이)며 영화는 끝납니다.

그래도 1편에서는 대단한 범인이 있을거라는 형사들의 생각을 뒤엎고 장난을 치고 싶었던 고등학생이 범인이다, 라는 식의 반전(이라고 부르기에는 약하지만)이 있었던지라, 저도 조금은 스릴넘치는 수사(신나는 타이틀곡과 더불어)와 액션을 기대하고 있었고, 그런면에서는 확실히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습니다. (저는 앞부분의 드라큐라 폭행범과 소매치기 일가도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데 결정적 도움이 될거라 기대하고 있었다가 실망했더랬지요.)

그러면 드라마적인 요소로 이 영화가 좋냐, 그것 역시 아니었습니다. 갈등이 해결되는 (상부의 지시로 무로이가 수사권을 잡고 범인을 검거하는 데까지) 부분은 약간은 황당하다 싶을 정도로 쉽게 해결돼 버립니다. 앞부분의 오키다는 사건을 해결하려는 것보다는 완간서를 깔보며(물론 그 전에 아오시마가 워낙 상부에 찍힌 탓도 있지만) 갈등의 폭을 넓히는데만 주력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갈등이 심해지면 그만큼 영화가 재미있어지기도 하지만 감정이 "오버"되기도 쉽지요. 일본의 드라마의 특성일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오버된 감정은 저와는 상당히 안맞는 부분이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매력이 느껴지는 것은, 바로 캐릭터의 힘이라고 생각됩니다. 서장의 불륜 상대에 대한 에피소드 같이 영화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이런게 일본 영화 특유의 재미라고 생각됩니다. 아닌가;) 재미도 아기자기하고 매력적이지만, 사실 아오시마란 캐릭터(전형적인 주인공 스타일이지요. 덜렁대고 사고뭉치지만 열혈적이고 능력있는)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스미레나 무로이, 유키노나 마시타같은 캐릭터들도 마찬가지고요. 이 춤추는 대수사선 2편 자체는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지만, TV 시리즈가 궁금해지고 3편이 나오면 또 볼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이 인물들이 다른 이야기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3편이 나올 확률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다른 곳에서라도 이 아오시마란 캐릭터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현재 드라마를 볼 방법을 모색 중...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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