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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미 앳 더 게이트]전쟁을 말하기엔 너무도 아름다운 남자 에너미 앳 더 게이트
ghk99 2001-05-20 오전 1:05:29 1745   [1]
영화를 보고나면 그 영화가 잘 만들어진 걸작이든 형편없는 졸작이든,
재미가 있었건 없었건 간에 영화에 대한 감상을 남기고 싶어지는 영화가 있다.
이러 이러한 점이 무엇을 연상시켰고, 어떤 연결고리들이 눈에 띄었으며......
하는 등등의....

하지만 이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는 영화에 대해 말하자면,
별로 할 말이 없다.

영화......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전쟁영화답게 전쟁씬도 훌륭했고,
재미도 있었다.
영화의 감초 삼각관계에 얽힌 러브스토리도 있었고,
극적인 긴장감도 탄탄했고,
에드 해리스, 조셉 파인즈의 연기 훌륭했다.
감독이 장 자크 아노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끝나고 멍하니 일어서게 된 이유이자,
영화에 대한 다른 할 말을 전혀 생각나지 않게 한 이유가 되는 것은
바로 쥬드 로 라는 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남자 때문이었다.

비디오로 빌려본 가타카에서 처음 그를 보고 ‘건졌다’라는 강한 느낌에 혼자 두 주먹 불끈쥐고 기뻐한 뒤로 엑시스텐즈, 미드나잇 가든, 리플리를 챙겨보며 그를 알아갔다.
그리고 이제 그의 매력에 어는 정도는 적응이 된 줄 알았었다.

하지만 영화의 초반에 그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는 순간
‘아, 저것이 과연 사람의 얼굴이란 말인가? 조각같다는 말이 어떤 말인지 알겠구나...그림으로 그려도 저렇게 그릴 수는 없을거야.....’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고, 영화의 95%정도가 지저분한 얼굴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아름다움은 전혀 감추어지지 않았다.

저격수..... 라는 캐릭터의 특성상 그의 얼굴은 수시로 클로즈 업 되었고,
지나칠 정도로 단정한 그의 얼굴선과 푸른눈은 긴장감과 함께
보는이를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게 해주었다.
(내가 이 영화를 비디오로 선택하지 않은것이 너무도 다행이었다.....비록 단*사라는 영화관에서는 방향제인지 모기향인지 구분할 수 없는 독한 냄세가 코를 찔렀다 하더라도...)

쥬드 로가 연기를 못하는 배우라고는 할 수 없다.
가타카에서도 주연인 에단 호크를 압도하는 연기를 보여줬고,
리플리에서의 방타아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너무도 아름다운 얼굴 때문에
최고의 연기를 했다고 평가받는 배우는 되기 힘들것 같다.
영화를 보고나면 그가 어떤 연기를 했는가보다는 그라는 존재 자체가 너무도 뚜렷이 각인되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는 얼굴덕을 본다기보다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 않을까?)

예전에 그를 ‘아폴론’에 비유한 글을 본 적이 있는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존재에 매혹당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태양의 신 ‘아폴론’.

이 영화에서 아무리 그가 철자조차 제대로 모르는 저학력의 노동계급이었다고 할지라도 그는 여전히 ‘아폴론’이었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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