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초반은 어느정도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뱀파이어와 칼싸움 하는 장면은 꽤 멋지더군요.
영화 초반, 정이건과 그 파트너의 관계가 어느정도 친밀한지...
두 사람이 얼만큼 오랜시간 훌륭한 파트너로서 지내왔었는지에 대해서는
단 1초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파트너가 죽어버리고...
정이건은 파트너를 안고 쓸쓸히 걸어가면서 말합니다.
사랑했던 파트너의 죽음 때문에, 앞으로는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아... 둘이 사랑하는 사이였구나....
정이건의 여동생과 새 파트너의 기(?)싸움은 왜 넣었는지 싶을정도로 유치.
성룡은 정이건을 서포트 해주기 위한, 혹은 영화 흥행을 위한 선전도구로서
출연한게 확실하구요. (포스터에 성룡얼굴이 정이건과 똑같은 비중으로 나온것은 대체...)
뱀파이어 왕자도 왜 홍콩으로 도망왔는지, 언제 도망왔는지, 영화만 봐서는 알길이 없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고있는 왕자가 좋아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피를 마시지 않으려고 하는것도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러다 공격받으면 인간이 좋은건 둘째치고, 지 목숨이 날아가는데..
마지막에 정이건의 파트너가 뱀파이어 왕족의 힘을 얻어서 반 뱀파이어가 되었고,
뱀파이어 왕족과 함께 뱀파이어들을 처단한다-는 기막힌 마무리는 결국 이 영화가 멜로액션코믹
세 장르를 넘나드는 고난이도 영화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흐리멍텅한 정신으로 봤더니 영화를 다 보고도 뭘 본건지 대략 기억이 없네요.
이 영화는 무조건 프리뷰를 읽고, 대충 이런 내용인거구나... 라고 어느정도 이해를 해야 겨우 끝까지
볼 수 있는 수준높은 영화입니다.
배우들이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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