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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다가 다시 떠나다.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happyend 2004-01-02 오전 12:25:58 882   [3]

간절히 기다려왔던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반지의 제왕] 세 번째 이야기죠. [매트릭스]가 기대보다는 약간 실망스러웠기에 섭섭한 마음 [반지의 제왕]이 확~ 갚아줄 거라는 기대가 아닌 믿음이 있었거든요. 그들의 여행은 여전히 파란만장함~ 그 자체였습니다. 프로도는 여전히 반지에 시달리면서도 결코 책임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샘은 그런 프로도 옆에서 꾸준히 지켜주고 있었고요. 2탄 최고의 인기 인물 골룸도 여전히 음흉했습니다. 간달프는 여전히 사우론에 맞서 인간들 사이에서 종횡무진하고 있었으며 마침내 귀환하게 된 폐하~ 아라곤은 마지막 싸움을 위해 칼을 높게 쳐드는군요. 

극장에서 [반지의 제왕 3 : 왕의 귀환]을 보는 내내 전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습니다. 저 역시 등장인물 중에 하나라도 된 듯이 전쟁터에 있는 듯... 어려운 반지 운반의 여정에 나선 듯... 이 고비만 넘으면 끝이라는 안간힘을 느꼈다면 오바하는 거라고 하실지...? ^^;; 하지만 제 솔직한 심정이 딱 그랬어요. 성 앞에 새까맣게 몰려들은 오크를 보며 으악~했고, 이젠 정말 역할 그 자체인 인물 하나하나에 반해있었습니다. 특히나 충심을 의심받고 버려졌을 때 샘의 표정을 보면서 어찌나 프로도가 괘심하던지... 저라면 뒤도 안 보고 가버렸을 거 같아요. 물론...-_-;; 저 같은 등장인물이 나왔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게 뻔~하지만...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였습니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고난에 닥쳤을 때 평범한 우리들처럼 두려워하고 도망가고 싶어하죠. 그들이라고 특별히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갈등 속에서 그들은 언제나 전진할 뿐 포기는 하지 않죠. 그런 선택이... 고난과 역경을 마주 대하고도 쉬운 길을 버린 채 신념대로 밀고 나간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특별하지만 우리와 비슷한 그들이 무언가를 성취해나가는 과정이 이토록 뿌듯한 건 그들을 통해 우리가 인생에서 잊으면 안 되는 걸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겠죠. 

옆에서는 이번 편이 길기만 하고 싱거운 거 아니냐고 했지만 전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1편부터 쭉 그랬지만 제가 보기엔 꼭 해야만 하는 이야기를 위해 최대한 고심한 흔적이 보였거든요. 저도 책을 읽어봐서 아는데 핵심만 뽑아낸 적절한 스토리 구조였다고 봅니다. 뭔가 부족한 분들은 책을 꼭!!! 읽으시길... 세상엔 결코 ‘절대’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발전의 여지가 없는 이런 단어는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에서 더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역사 속에서 흔히 보니까요. 이제 신화는 끝났습니다. 돌아왔던 그들은 다시 떠나갔군요. 하지만 절 이렇게 기분 좋게 해준 그들, 기쁜 마음으로 손 흔들어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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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처음봤을땐 좀 실망도 했는데 오늘 다시보니까 또 느낌이 새롭군요. 눈물이 없는 편인데 세오덴이 기마대를 독려하며 달려나갈땐 그 용기에 감동의 눈물이 나오더군요   
2004-01-02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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