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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걸>[런어웨이] 팽팽한 긴장이 살아있는 법정 스릴러 런어웨이
mvgirl 2004-01-02 오전 11:17:29 973   [2]
 

소설을 잘 읽는 편이 아니어서, 그래서 소설을 쓰는 작가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베스트 셀러 작가의 이름이 몇몇 있다. 톰 클렌시, 스티븐 킹, 필립 K 딕 등의 유명 작가들은 실제로 내가 그들의 작품을 읽어보았다거나 그 작품들의 면면을 잘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효과적으로 표현해 영화화된 많은 영화들을 통하여 어렴풋이 그들 작품들의 경향을 오묘한 매력과 재미를 느끼고 경험하여 왔었던 것 같다.

그렇게 실제로는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주 익숙하고 영화로 자주 접할 수 있었던 친숙한 베스트셀러 작가의 이름 중에 존 그리샴이라는 이름이 있다. 변호사라는 그의 독특한 이력 때문일까, 그는 주로 거대 회사나 조직, 집단을 상대로 힘겹게 법과 투쟁하는 약자들의 이야기를 그런 거대한 힘과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을 상대로 투쟁하여 결국 승리를 일궈 내는 우리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는 스릴과 흥미진진한 법정투쟁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영화화 된 그의 작품, <타임 투 킬>, <야망의 함정>, <펠리칸 브리프>, <의뢰인>, <레인 메이커>등, 들의 면면만으로도 그의 작품들이 얼마나 스릴과 긴장 그리고 통쾌함을 동시에 주는 영화인지, 영화 속 주인공들이 벌이는 지적 게임으로 시종 흥미진진함을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영화인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존 그리샴 원작의 영화 속에서 느껴왔던 흥미진진함과 긴장 그리고 극적으로 정의가 승리하는 마지막의 통쾌함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버린 난 그의 지적인 두뇌게임을 즐겨왔던 나는 존 그리샴 원작 영화의 팬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있는 영화는 꼬박꼬박 챙겨보는 습관이 생겼던 것도 같다.

 

여기 또 하나의 존 그리샴 표 영화가 <런어웨이 (Runaway Jury)>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 영화가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오게 된 것은 존 그리샴이라는 작가가 주는 유명세나 믿음뿐만 아니라 진 핵크만, 더스틴 호프만 같은 대 배우들, 그리고 지적인 젊은 배우 존 쿠삭, 레이첼 와이즈라는 멋진 배우들(이들이 다른 유명 블록버스터급 배우들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꽤 기대를 하는 배우들이다.)이 함께 어우러져 공연한다는 소식에 영화 <런어웨이(Runaway Jury)>는 영화에 대한 어떠한 광고나 홍보문구 등을 보지 않고도 충분히 설레이고 재미있고 또한 흥미진진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그리고 난 그런 설레임과 기대를 가지고 숨죽이며 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본 영화 <런어웨이(Runaway Jury)>는 한마디로 지금까지 보았던 존 그리샴 표 영화 중 최고봉이라고 할 만큼 존 그리샴 특유의 긴장감과 긴박함 흥미진진함이 아주 잘 살아있는 재미있고 너무도 내용이 잘 짜여져 있어서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던 아주 인상적이었던 영화라고 감히 말하고 싶은 만족스런 영화다.

 

도입.

영화는 아주 단란한 가정과 그곳에서 행복을 느끼는 한 가장의 출근과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교차 편집하며 평온하게 아침을 여는 한 남자의 아침을 이야기하다 갑작스럽게 총기가 난발되는 불행한 사고의 모습을 보여주곤 곧장 2년의 세월이 흐른다. 그리곤 그 일과는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한남자가 한 통의 배심원 소환통지를 받고 누군가에게 계속 감시를 당하는 듯한 모습에 이어 멋지게 양복을 차려 입은 어떤 신사가 택시를 타고 누군가를 살피듯 관찰하며 처음 만난 사람의 현 상황을 짐작으로 밝혀내곤 그의 정체를 단적으로 드러낸 사무실에 들어서며 영화는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상당히 효과적이며 꽤나 인상적인 멋진 오프닝이라는 이다.

앞으로 전개될 총기 제조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의 모태가 된 사건을 소개를 함과 동시에 그 소송에서 가장 중요한 구실을 하게하고 긴장감 넘치는 대립 구조를 이루게 될 배심원 닉(존 쿠삭)과 배심원 컨설턴트 랜킨 피츠(진 해크먼)의 극중 성격과 상황(약자와 강자)을 단적이지만 확실히 보여주는 영화의 도입은 앞으로 전개될 영화의 줄거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함과 동시에 평범해 보이는 닉이 영화 속에서 그들이 투쟁하게 될 거대한 무기회사만큼이나 무자비하고 강한 배심원 컨설턴트 랜킨과 맞서 어떻게 투쟁(?), 승리할 것인가에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인물.

영화 속에는 영화의 재미와 더욱 배가시켜주는 여러 명의 개성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평범한 듯 자신에게 감추어진 비범함을 숨긴 미지의 배심원 닉, 돈으로만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는 이기기 위해선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비정한 배심원 컨설턴트 랜킨 피치, 거대 무기제조회사와 맞서 사회정의를 구현하고자 앞장선 변호사 랜달 로(더스틴 호프만), 배심원 닉의 오랜 연인이자 동료로 랜킨과 랜달 사이에서 배심원을 거래하며 영화의 긴장과 스릴의 주축으로 그들 사이에서 치밀한 두뇌게임을 벌이는 말리(레이첼 와이즈)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신구 배우들의 멋진 연기와 개성있는 배역으로 극에서 삼각의 축을 이루며 영화의 재미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특히 약자의 편인지 강자의 편인지를 모호하게 하여 마지막까지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하는 말리와 닉의 캐릭터는 영화 속 반전의 축이면서 영화의 전개방향을 궁금하게 하는 묘한 흥미를 발산시킨다.

이 외에도 랜달을 도와주는 풋내기 컨설턴트, 랜킨을 보좌하는 각 방면의 전문가들, 판사, 거기에 각각의 개성이 돋보이는 배심원들에 이르기까지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어떤 배역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영화 속에서 그들의 몫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여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흥미 진진하게 한다.

 

촬영 그리고 편집.

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영화이고, 선악의 극명한 이분법적 대립이라기 보다는 강자와 약자 그리고 그들과 거래하는 정체가 모호한 인물들이 벌이는 삼분법적 대립을 근간으로 하는 인물들의 긴박한 두뇌게임을 이슈로 하고 있는 내용을 가진 영화이니 만큼, 그런 긴박감 넘치는 내용과 인물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해야만 하는 영화이니 만큼 또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법정 안의 중압감을 해소시켜야 한다는 중압감을 가지고 있었던 감독은 이 영화를 아주 현란한 편집과 촬영으로 연출하기로 작정을 한 듯 보인다.

초반 행복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교차편집, 랜달과 랜킨이 배심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숨가쁘게 교차되는 현란한 편집, 랜킨, 랜달과 거래를 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하는 말리의 모습 각각의 인물들과 똑 같은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교차되게 보여주는 등 영화는 현란하고 효과적인 편집을 통하여 영화의 긴장과 재미를 증폭시킨다. 여기에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 닉과 말리의 정체, 랜킨이 보낸 사람 때문에 위기를 맞는 말리의 모습을 시간의 수순을 뛰어넘어 편집이 되는 등 영화는 내가 기대한 이상의 긴장과 흡입력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가 주는 재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점점 빠져들게 된다.

 

영화가 관객에게 흥미롭게 느껴지게 되는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난 영화 <런어웨이(Runaway Jury)>를 통해 꽤나 다양한 만족감을 얻었다.

법정안과 밖에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치밀한 두뇌싸움을 통한 지적 만족감과 영화적 재미를, 현란한 교차 편집과 역동적인 촬영을 통해 일구어낸 흥미 진진한 연출에 대한 만족을, 무엇보다도 지적이며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개성적인 배역들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낸 신구 배우들의 배역소화는 이 영화를 아주 만족스러운 흡족한 영화로 인식하게 한다.

내가 본 존 그리샴 원작 영화 중 최고라는 이야기를 하기에 서슴지 않게 한다.

 

거대한 대작 영화가 지나간 뒷자락에서 극적 재미와 팽팽한 긴장감을 위주로 한 드라마를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존 그리샴이 주로 다루는 법정 스릴러, 즉, 부조리한 세상에 일침을 가하는 통쾌한 복수(?)극,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스릴과 긴장감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꼭 보아야 할 재미있고 매력적인 영화임에 분명하다.

 

내가 그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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