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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시스트/디렉터스컷] 을 보고 엑소시스트: 디렉터스컷
mvgirl 2001-05-21 오후 7:28:04 1085   [1]
엑소시스트. 영화역사에 길이 남겨진 호러영화의 걸작.

1973년 최초 개봉이후에 많은 관객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2001년 29년이 지난 지금 음향과 잘린 부분을 복원하여 다시 개봉한 영화.

아주 유명한 영화임에도 난 이영화를 처음 접한다.
물론 비디오로 나와 있겠지만 호러물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굳지 찾아서 까지 보고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렉터스 컷은 달랐다. 아무래도 잘려나간 필름을 볼수 있다는건 영화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 보고싶다는 자극이 되었다. 그래서 난 개봉 29년만에야 이 영화를 볼수 있었다.
영화는 오래된만큼 배우들도 낯설었고 영화를 전개해 나가는 흐름도 상당히 느렸다. 사운드가 복원이 되었다고 하지만 현재 우리가 익숙해 있는 그런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장하는 음향에는 많이 못미친다는 생각도 하였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 즉 처음 이라크에서 고대 유적을 발굴하는 노신부 메린의 모습과 영화배우인 크리스와 그의딸 리건의 생활 그리고 자신의 신앙을 의심하는 젊은 신부의 카라스 데미안의 모습을 병렬식 전개등은 영화의 감독인 윌리엄 프레드킨이 이 영화의 줄거리를 입체화 시키기위한 방편으로 보이나 구성의 짜임새가 빈약해 보인다.

영화의 첫장면은 이라크. 많은 사람들이 유물을 발굴하는 것 처럼보이고 누군가 뭔가 발견했다고 어떤 노신사에게 온다. 그리고 그에게 주어진 이상한 모양의 조그마한 동상얼굴 그리고 동전. 노신사는 뭔가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그곳을 떠나려한다. 그리고 석양아래 노신부와 마주선 거대한 동상의 모습이 보여지면서 장소는 미국 조지타운으로 옮겨진다.

영화배우인 엄마 크리스, 그녀에겐 사랑하는 딸 리건이 있다. 항상 바빠서 리건에게 신경을 못쓰는것이 못내 안쓰럽긴 하지만 착한딸 리건은 그녀를 잘 이해하고 있는듯 하다. 그들은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리건의 생일날 아빠가 오지않은것에 리건이 상심한것만 빼고...

젊은 신부 카라스, 그는 자신의 성직생활에 웬지 회의적이다. 자신이 심리학을 전공을 해서 신부가 되긴 했지만 자신이 신부적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중이다. 더구나 혼자사시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본인은 그 임종조차 지키질 못했다. 아들로서 너무 불효를 했다고 자기자신을 자학하고 있는 중이다.

영화는 갑자기 병원. 리건이 무슨 검사를 받는다. 엄마가 리건이 조금 이상하다고 종합검진을 받고있다. 아직까지 리건의 모습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되질 않는다. 다만 착해 보이고 순해보였던 리건이 좀 짜증스러워 하고있다는 것.....

그녀가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후 그녀의 행동이 점점 이상하게 변해갔다. 안하던 욕도하고 리건의 방에서 이상한 일도 발생을하고... 이병원 저병원 이검사 저검사 모든걸 다 해보았지만 그녀의 행동이 이상해 지는건 점점 더 심해지기만 하다. 그러던중 병원의사가 크리스에게 그녀의 행동이상이 심령적인것 일수 있다하고 신부님에의한 액소시즘을 권하는데...

딸을 너무 사랑하는 크리스. 자신의 딸이 너무도 괘로워 하며 자학하는 모습을 보기에 너무 안타까운 어머니. 그녀는 젊은 신부 데미안을 찾아간다. 데미안은 자신의 신앙이 약하다고 생각하기에 처음엔 그녀의 청을 거절하는데 궁리끝에 찾아간 크리스의 집에서 리건을 본 데미안은 그녀가 악령의 지배를 받고있다고 확신하기에 이른다. 그리곤 엑소시즘을 시행하기위해 메린신부와 크리스의 집으로 들어가는데...

영화 엑소시스트의 전체적 줄거리는 이러하다.
이 영화는 공포를 주는 영화적 장치에 대해선 상당히 충실하게 관객들에게 공포와 경악을 선사한다. 거의 30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 영화이지만 공포적 장치에 있어선 지금 현재의 여느 공포영화보다 훨씬더 나은 공포를 선사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공포영화는 잔인하게 죽어있는 사람들을 클로우즈업 하면서 공포보다는 거부감을 주는 반면 이 영화는 악령에 의해 죽임을 당한사람들의 처절한 장면을 보여주는 대신 악령에 휘둘리는 불쌍한 리건의 모습, 그녀가 점점 악마에게 지배를 당해서 외모가 처절하게 변하는 모습등에서 악령의 실체에 대한 두려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하지만 이 영화의 줄거리는 뭔가가 확실히 빠진것이 있다.
우선 메린신부. 그는 엑소시즘을 행하는 신부이며 영화의 전면에 나선다. 하지만 그는 영화 후반 엑소시즘을 위해 다시 나타날뿐 중간에 그의 행적은 묘연하다. 또한 엑소시즘 중간에 갑자기 죽어버린 메린시부에겐 과연 무슨일이 발생한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크리스와 리건. 왜 크리스의 딸 리건에게 악령이 나타나는지에 대한 모티브가 전혀 없다. 그녀의 생일이 13번째라든가 아님 그들이 무신론자라든가... 악령이 왜 이들을 택했는지에대한 설명이 영화속에선 전혀없이 갑자기 리건의 행동이 변했다라는 이유에서 병원에 가게되고 그녀의 변화에 의해서 악령을 의심하게된다.
신부 데미안. 왜 그가 선택되었는지 내내 궁금하다. 그가 신앙적으로 특출하다던가 악령을 보는 특수한 능력이 있다던가 한것도 아닌데 단지 신앙도 부족하고 회의를 느끼며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안한 상태라는 것 뿐인데... 엑소시즘은 메린신부가 주관을 하고 그는 단지 참가를 하고 메린 신부를 돕는것이 그가 하는일의 전부인데....
단 마지막에 그가 리건에게서 나온 악령의 지배를 받게되는 캐릭터만을 생각한다면 이 모든것이 해결되는 점이 되긴하지만 마지막을 위해 중간을 지리하게 데미안 신부로 이끌어 나간다는 건좀 억지스럽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짜임이 없고 줄거리가 앞부분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지만 이 영화의 탁월한 공포심리의 표현은 지금의 어떤 공포영화에서도 따라잡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는듯 하다.
70년대에 만들어 졌다고는 믿어지지 않는 공포를 위한 장치들도 상당히 효과적으로 쓰여 이후에도 이 영화는 명작으로 남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는것 같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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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시스트: 디렉터스컷(1973, The Exorcist: The Version You've Never Seen)
제작사 :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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