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우, 보았습니다.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인데
다소 아쉬운 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공들여 만든 영화를 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네요.
산악영화가 아닌 것은 아니고... 외국에서 찍어왔다는 산 장면은 멋있었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멜로영화인 듯 합니다.
산은... 그들의 사랑과 용서의 공간?
뭐 그런 의미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그 의미에 비해서는 많이 고생을 한 것 같지만. ^^;
영화는 크게는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됩니다.
산을 오르는 두 남자...
그리고 그들이 회상하는 과거의 사랑
그 사랑 속에는 공통적으로 김하늘이 있구요.
현재랑 과거를 왔다갔다 해서 처음에는 적응이 좀 잘 안 됐습니다.
끝까지 안 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정신은 좀 없구
감정이 막 올라가다가 뚝 끊기는 때도 있어서 아쉬웠지요.
그러나 개별적인 에피소드들은 재미있었습니다.
멜로씬들 특히... 느낌이 좋았구요.
김하늘... 동갑내기처럼 막 나가지 않으면서도 귀엽더군요.
전체적으로는... 번지 점프같기도 하고 러브레터 같기도 하고...
생각보다 잔잔한 영화라서 당혹스러웠지만
장면들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좀 슬프기도 하고... 눈물이 줄줄 나지는 않았지만... 가슴이 먹먹한 정도...?
같이 간 친구는 좀 울더군요.
산 영화를 기대하는 남자들 보다는 멜로 좋아하는 여자들이 보시는 편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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