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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안녕! UFO] 담백한 사랑이야기...? 안녕! 유에프오(UFO)
soda0035 2004-01-08 오후 3:15:02 658   [3]

 

어제 안녕! UFO의 시사회에 참석했다.

일단 이은주 이범수 두 배우 모두 좋아하는 배우에 속하기 때문에 약간은 기대하고 극장에 들어갔다.

어리버리한 버스 운전사 박상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UFO를 보려고 이사온 최경우.

이 둘은 154번 버스를 통해 처음으로 서로를 알게 된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 상현은 경우가 싫어하는 버스운전사 대신 교통방송 띠띠빵빵의 DJ 박상현.

동네 전파사 오너이자 동네친구인 박평구가 되어 그녀의 곁에 머문다.

앞이 보이지 않는 그녀에게 사랑받기 위해 상현이 거짓말쟁이가 되어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작은 키를 까치발을 들어 높이는 장면이나 동네 친구 박평구라는 이름의 바하인드 스토리같은 것들.

일단은 코믹연기의 대가 이범수를 투입함으로써 질질짜는 멜로에서는 벗어났다.

또 이은주는 기존의 맹인이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느낌과는 다르게 맹랑하고 황당한 최경우라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고 본다-그녀의 새침한 이미지 덕인가?

여기서 UFO가 나오냐 물으면 나온다라고 대답해야겠다.

그러나 그 점때문에 이 영화가 귀엽고 아기자기할 수도 말도 안되는 영화일 수도 있다.

그것은 관객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범수의 코믹연기에 전적으로 기댄 듯한 느낌을 주는 영화였다.

반면 최경우라는 인물은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

이은주에 대한 필자의 평소 생각은 연기를 잘한다...이다.

그런데도 영화에선 이은주의 연기력을 볼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다...라고 생각한다.

맹인의 이미지를 탈피한 아주 독특한 캐릭터임에도 이범수의 코믹연기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요즘같이 무거운 소재가 영화판을 지배하는 때에 조금 가벼운 영화를 보고 싶거나

이제나 저제나 울기만 하는 원판 멜로에 지쳤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장면 장면이 풉-하고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베스트 극장 한편을 봤다고 생각한다고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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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유에프오(UFO)(2004)
제작사 : (주) 우리영화 / 배급사 : 튜브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2004uf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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