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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학교는 폭력단체?! 말죽거리 잔혹사
ysee 2004-01-08 오후 3:29:03 998   [2]

감독:유하   주연:권상우, 이정진, 한가인

<호>[말죽거리 잔혹사] 학교는 폭력단체?!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미 예고편으로 영화에 대한 짐작을 할 수 있기에 대충 영화에 대한 느낌을 알 수가 있는데, 그것은 학교를 담고 있다는 것.. 고교시절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고교 시절이라.. 누구나 한번쯤 거쳤을 시절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절일 것이다. 중학 시절에 풍겼던 풋풋한 냄새가 어느덧 고교생이란 딱지가 붙으면서는 제법 어른 티를 내려고 부단히도 노력했던 시절이다.

더욱이 가장 왕성하게 보냈던 시절은 아마도 2학년때가 아닌가 싶다. 1학년때는 까마득한 선배들이 있어서 제대로 고개한번 들지 못했던 때이지만, 1년간의 고교시절을 통해 대충 상황파악(?)을 하고, 한 단계 올라서면서 밑으로 후배들이 생기고, 대학 진학을 하기 위해 코피 쏟아가며 공부하는 3학년 선배들의 안일한 관심 때문에 2학년의 시절은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었던 시기이다.

내 자신을 중심으로 친구들이 형성되고 선배들도 있고, 후배들도 있던 그 시기에 많은 추억거리들이 만들어졌지만, 한 편으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사건들도 많았던 시기이다. 뭐 공부만 하던 녀석들이나 이곳에도 저곳에도 속하지 못했던 녀석들은 그다지 고교시절에 대한 추억을 논하기가 그렇겠지만 그들도 자신의 눈으로 보았던 것을 마치 자신도 함께 했노라면서 어디에선가 열변을 토할지도 모른다.

필자가 서론부터 고교시절에 대해서 언급하는 이유는 고교시절에 대한 추억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학교의 이면을 언급하기 위해서이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바로 "말죽거리 잔혹사"가 향수를 달래는 고교시절을 담아낸 것이 아니라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의 시절을 담아내었기 때문이다.

영화의 결말에서 영화의 주인공 [현수:권상우]는 "대한민국 학교 (?)깠다~~"란 말을 내뱉는데, 이 한마디가 함축적으로 영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화 속 학교는 개차반이었다. 독재정권 시절의 학교는 아주 골때린다. 있는 집 학생이나 공부 좀 하면 대우받고 없는 집 학생이나 공부 좀 못하면 멸시받고.. 더욱이 가장 서러울때는 사고를 쳐도 꼭 편애하는 학교의 징계조치는 치가 떨릴정도로 부당하다.[학생들의 증오심만 가열차게 가중시킨다..]

존경할 만한 교사보다는 오히려 길에서 걸리면 반 둑이고 싶은 교사들이 부지기수다 왜 길에서 교사를 만나면 반 둑이고 싶은 심정이 충동질하는 것일까..? 이건 영화에서도 보여주지만 남학교에선 교사들의 매질이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가혹하기 때문이다. 손바닥으로 뺨을 맞는 것은 애교로 봐줄 수 있다. 하지만 손바닥을 넘어서 주먹과 발을 섞어가며 얼굴, 가슴, 다리를 치면서 교실 한 바퀴를 돌게 되면 맞는 학생은 거의 초죽음 상태가 된다. 이밖에 야구 방망이, 물먹은 마대자루, 큣대, 박달나무로 만든 도끼 자루등으로 맞게 되면 일주일동안 제대로 걷지도 앉지도 못한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게되는 어른들은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고, 여성관객들은 정말로 저렇게 맞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것이지만 사실이다.

거기다가 교사들뿐만 아니라 왜 그리도 친구들끼리 완력 경쟁이 심했던지 하루가 멀다하고 여기 저기서 쌈밖질 하는 광경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가 있었다. 강하게 보이기 위해서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고 삥 뜯고 밥이나 반찬 뺏어먹고 심심풀이 장남감 취급하고 그러다 자신보다 강한 녀석이 있으면 살살 알랑방귀나 끼고.. 별노무 자슥들이 많았다.

각 반마다 짱을 먹고 있는 녀석들은 다른 반 녀석들이 자신의 반 아이들을 괴롭히면 무슨 정의의 사도인마냥 복수한답시고 괴롭힌 녀석을 찾아내 묵사발 내다가 급기야 짱끼리 한 판 붙고.. 둘 중하나 깨지면 깨진 반은 바로 이긴 반에게 밥이 되고.. 그렇게 몇 번 거치다보면 학년 짱이 탄생되어 가오를 무진장 잡고 천하를 얻은마냥 기세등등하게 학교를 다닌다. 좀 더 발전하면 타 학교 짱과도 붙어서 아예 학교 대 학교 패싸움도 일어나곤 한다.

70년대의 고교시절.. 80년대의 고교시절.. 그렇게 바뀌지 않았을 것이지만 90년대 고교는 어떤지 잘 모르겠다. 왜냐고..? 선배한테 맞으면 담임이 선배를 박살내고.. 교사가 학생을 때렸다고 부모가 고소하거나 교사를 때리고..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바로 교육부에 전화질이나 해대고.. 수업중인데도 학생들은 교사가 있는지 없는지 아랑곳 하지 않고 지들 떠들기 바쁘고.. 앙심 품은 학생이 교사를 칼침 놓지 않나.. 당췌 대한민국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대한민국 학교는 뭐같나 보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 보다는 화만 돋구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유신 정권시절의 폭력을 대담무쌍하게 보여주는 것인지.. 그 시절 그래도 우리들만의 추억과 사랑이 있지 않았는가를 알려주려는 것인지.. 도통 밋밋하게 다가오는 영화의 흐름에 적잖은 실망감이 들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과연 아날로그였던 그 시절을 이해할 수 있을까..? 만약 이 영화를 관람할 고교생들이 깨닫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학교가 적성에 안맞으면 그만두고 검정고시 보면 된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한가지 궁금증이 생겼는데 요즘 학교에는 도끼자루로 매질하는 교사가 있을까..? 학생을 매질하면 징계 먹는다고 하니 아마도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요즘 학교 다닐 만 하나요..? 그리고 배울[인성교육]게 있나요..?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호"...[ www.onreview.co.kr - 온리뷰 ]

50자평: 유신정권시절의 학교내 권력속 폭력을 대담무쌍하게 담아내고 있지만 과연 디지털 세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총 0명 참여)
왜 반말이셔 네티켓을 지키시죠   
2004-01-28 14:16
영화 리뷰냐... 개인의 추억 회상이냐?? 밋밋하다는게 뭐냐?? 대체 네가 본게 영화냐? 꿈이냐??   
2004-01-09 16:5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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