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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 & 프린세스]-무궁무진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장면구성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예술 프린스 앤 프린세스
dogma 2001-05-22 오후 4:48:27 1089   [1]
그동안 우리에게 널리 소개되어왔던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일본으로 대표되는 섬세하고 동양적인 저패니메이션이나 미국에서 소개된 진흙으로 만든 클레이메이션 장르와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와 라이온 킹 등으로 알려져 있는 디즈니 만화 등이 대부분이었다. 최근에 소개된 대만의 인형극 영화 성석전설도 중국의 오랜 전통 인형극인 푸따이시를 한 단계 발전시켜 화려한 특수효과와 놀라운 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우리에게 너무 생소하지만 이러한 모든 여러 형식의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감히 따라잡지 못할 예술적 경지의 애니메이션을 말한다면 바로 이번에 2000 부산 영화제 인기투표의 1위작인 프린스 앤 프린세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프린스 앤 프린세스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기 전에는 애니메이션에 예술적 경지의 표현력과 생명력을 불어놓은 감독을 말한다면 일본 저패니메이션을 대표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빛이 투과되는 배경위에 인형들을 올려놓고 조금씩 움직여 한 프레임씩 촬영하는 독특한 형식의 실루엣 애니메이션 영화 프린스 앤 프린세스를 감상한 뒤에는 그에 필적할 만한 새로운 형식의 애니메이션과 감독이 등장했음을 알 수 있었다.
우선 우리에게 생소한 독특한 실루엣 촬영기법의 애니메이션 형식도 그러했지만 재치 있는 장면구성과 상상력 넘치는 장난기 어린 장면들의 연속적인 기대감 유발은 1시간정도의 상영시간이 너무나 짧아서 관객들에게 아쉬움과 미련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프린스 앤 프린세스의 구성은 모두 6개의 에피소드로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는데 거의 전부가 세계에 전해내려오는 왕자와 공주에 관한 동화를 기초로 전개된다.
이 애니메이션은 장면하나 하나하나 마다 너무나 재치 있고 관객으로 하여금 웃음을 불러 내놓게 만드는 마력을 숨기고 있는데 중간에 1분 휴식을 취하라는 장면은 그동안 많은 애니메이션에서는 생각해보거나 등장하지 못했던 파격적이고 형식의 보편성을 뛰어넘는 프랑스인 특유의 유머감각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러한 재치 있는 내용과 실루엣 기법의 고난도 화면구성 이외에도 프린스 앤 프린세스를 감히 예술적 경지의 애니메이션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각 에피소드마다 가지고 있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깨달아야할 보편적이면서도 우리가 망각하기 쉬운 교훈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교훈을 제시했던 에피소드들을 두 가지 정도 들자면 마녀의 성 에피소드는 마녀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처음부터 공격을 통한 정복만을 주장한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오히려 허락을 구하고 성에 들어간 청년의 어떻게 보면 상당히 상식적인 용기와 소문과는 다른 마녀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눈치채고 마녀와 결혼할 것을 선택한 청년의 선택은 우리에게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고 선입관과 편견이 얼마나 사람들을 곡해시키고 편파적인 시각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야기였고 마지막 에피소드 키스의 전주곡은 성의식이 우리보다 훨씬 개방적이고 상호 평등적인 프랑스인의 사고 방식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이야기로서 왕자와 공주가 수많은 키스를 통해서 변신을 거듭하다가 최후에는 서로의 성이 완전히 뒤바뀐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결국 남녀의 성은 서로 동등하며 서로의 성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성에대한 깨어있는 자세가 필요함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다소 유니섹스 적인 코드를 내포하고 있는 이야기였다.
마지막으로 총평을 해본다면 애니메이션 프린스 앤 프린세스는 우리에게 처음 소개되는 생소한 형식의 애니메이션으로서 애니메이션도 이러한 예술적 경지를 구사할 수 있는 가능성과 생명력이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주었고 우리 애니메이션 영화들도 우리만이 해낼 수 있고 또 인정받을 수 있는 독특한 장르구축을 해야하지 않나 하는 위기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였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한창 기대를 모으고 발전하고 있는 3D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한번 해본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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