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 감독 -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유하" 감독님..
감독님이 찍은 첫 장편작품은 '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아니라.. 93년도에 찍은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이다.. (이 영화 아시려나? 어쨋든 난 잘 모르니 패스~) 두번째 작품인 '결혼은 미친 짓이다'도 꽤 난해한 소재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부감없이 맘에 와닿었었는데 이번 영화도 내가 공감하기에는 세대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맘에 와 닿았다..
주. 내용 - 서울판 '친구'..
부산에 '친구'가 있었다면 서울엔 '말죽거리 잔혹사'가 있다.. "이정진"씨의 '쪽팔리잖아..' 대사도 그렇지만.. '친구'를 재미있게 본 분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친구'가 남자에만 초점을 맞춘 영화라면, '말죽거리 잔혹사'는 연애에도 초점을 맞췄다는 것.. (그만큼 '친구'에서는 우정과 의리가 강조되었다면 '말죽거리 잔혹사'는 그 강도가 조금 약하다..)
노. 영상 - 60~70년대의 모습 그대로..
시대 배경을 충실히 살리고 있어서 1960~70년대를 사신 분들에겐 제격일듯.. (버스, 떡볶이집, 고고장 등등..) 그리고 '이소룡'과 '성룡'이라는 소재에 대한 시작과 끝의 적절하고 깔끔한 배치가 돋보인다..
초. 주연 - "권상우"씨를 위한 영화..
처음에는 얌전한 척 하길래.. 설마 했더니.. 중반 이후 그가 운동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슬슬 눈치챘다.. 정말 남자가 봐도 멋있긴 멋있었다.. "권상우"씨 팬이라면 아주 소리지르고 난리가 날거다.. 그래도 옥상 격투 장면은 너무 오버가 심한거 아냐???
파. 조연 - 떡볶이집 애마부인 "김부선"씨..
우와.. 정말 세월이란.. '애마부인 3'의 주인공이셨던 "김부선"씨.. (당시 이름은 "염해리"씨) 그당시에는 인기가 참 많으셨다고 하던데.. 어쨋든 이제까지 떡볶이집 아주머니의 연기 중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외에 특히 햄버그 역할 하신 "박효준"씨, 선도부장 역할을 하신 "이종혁"씨, 찍새 역의 "김인권"씨 모두 개성이 두드러지는 역할을 잘 소화해내셨다..
남. 꼬투리 - 어설픈 마무리???
허무하다면 허무할 수 있는.. 좋은 말로 하자면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마무리.. 누구말대로 청춘은 'ing'형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아니면 찍은 것이 있는데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어쨋든 난 마무리에 큰 불만은 없었다..
보. 에피소드 - "한가인"씨 = "손예진"씨???
나는 "한가인"씨가 나오는지 정말 모르고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옆에 있는 형에게, "형.. 손예진씨가 얼굴 형태가 조금 바뀐거 같아요.." 라고 얘기했다는..ㅡ.ㅡa.. 인정한다.. 두 배우는 정말 닮은 것 같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손예진씨가 출연했다고 착각할 정도로..
유격의 미니홈피 -> http://www.cyworld.com/ryukh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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