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운명' 어쩌면 '동경' 어쩌면 '추억'
영화에는 세가지 사랑이 있다. 중현의 사랑과 경민의 사랑과 우성의 사랑 두 사랑은 서로를 바라보는 사랑이고, 하나의 사랑은 바라보기만 하는 사랑이다.
아시아크를 등반하는 산악대원들. 그속에 중현과 우성이 있다. 무언가 슬픔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얼굴들... 그들이 간직한 비밀은 산에 오르고, 조난을 당하면서 하나씩 밝혀진다.
유부남이었기에 경민을 온전히 사랑할 수 없었던 중현과.... 추억으로 간직했던 경민을 만나면서 싹튼 사랑, 그러나 외사랑이었던 우성...
조난당해 잠들지 않기 위해 서로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의 기억속 주인공이 하나로 겹쳐진다. 바로 경민이다.
중현이 유부남이라 할지라도 경민의 사랑이 이해가 되고,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 경민을 보며 그래도 변함없이 그녀곁에 머무는 우성이 안쓰럽고, 그래서 참 슬픈 영화인것 같다.
억지로 눈물이 나게 만드는 최루성 멜로가 아님에도 울 수밖에 없는 영화. 가슴한구석이 찡해지면서 눈물이 흐를 수밖에 없는 영화였다.
그들에게는 운명이었고, 동경이었고, 추억이었던 사랑. 나도 그들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추운데서 고생했을 배우들과 스탭들에게 박수를.. 그 고생 뿐 아니라 너무나 좋은 연기를 보여준 세 배우에게 또 한번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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