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말죽거리에 대한 논란이 좀 있더군요.... 관객들의 평이 충분히 어느한쪽이면 이해하겠지만..
영화가 기대작이었던 만큼 형편없다부터 잘만든 수작이라는 애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반응을 보이는 것을 봐서 말이죠.
하여튼 실미도가 어느 사이트에서나 8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는데 반해 이 영화는 6-7점대의 비교적 적은 평점을 받는데.. 평단에서는 대단히 호의적인 평가를 내린것에 비하면 의외의 결과더군요.
그러나,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말죽거리는 강우석의 의도적이고 뻔뻔한 연출을 한 실미도보다 수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말죽거리는 감독의 개인적인 체험을 토대로 한 자전적인 영화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의 내러티브는 실미도처럼 극적인 연출이 아닌 개인적인 체험을 토대로 한 시대의 아품을 담고 있죠. 많은 분들이 이 영화에 대해 비난하고 있는 점, 결말이 두리뭉실하다. 영화의 극적 힘이 좀 부족하다라는 점은 이점에 기초하고 있죠.
영화는 철저히 현수(권상우)의 시점에서 전개가 되고 있죠. 이 현수라는 인물이 바로 감독자신의 눈이고.. 따라서, 은주를 바라보는 느낌이나 우식을 바라보는 느낌또한 현수의 느낌과 시선에서만 바라보지 더 이상의 묘사는 하지 않는거죠. 많은 분들이 나중에 우식과 은주가 가출했을때 이들에 대한 결말이 왜 없냐며 의아해 하지만..이걸 이해한다면 당연한것이. 우식은 현수로서도 소식을 알수 없었고, 은주또한 마찬가지이기때문에 나중에 우연히 만났을때 빼고는 당연히 영화에서 묘사가 없는 것이죠.
또한 이 영화는 70년대의 부조리한 사회상.. 군사문화와 폭력,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학교를 내보이는 영화지 현수의 화려한 액션과 영웅적인 스토리를 내보이는 영화는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현수의 싸움씬은 어쩔수 없는 당연한 귀결이죠.
하여튼 극적인 힘은 약할지 모르지만 영화의 내러티브나 조화로운 주조연의 연기(물론 한가인의 연기는 좀 아쉬웠지만..), 시대상을 리얼하고 짜임새 있게 한 감독의 연출력은 충분히 수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쉬운 점은 많죠. 좀더 강우석처럼 계산된 연출을 했다면 지금보다 많은 관객들의 평가는 좋았을듯 싶은데 말이죠.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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