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는 아마 이렇게 사셨나보다.
70년대 그 시대에, 우리 아버지들은 아마 이런 단면중에 하나로 사셨나보다..
영화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저것 하나뿐이었습니다.
부모님께 추천해드렸어요. 그냥 보면 그 시대를 조금 생각할수 있게 말이에요.
영화가 끝나고, 관객석 여기저기에서 "기대에 못미친다" "엔딩에 왜 저러냐.."
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이 영웅이되고 여주인공과 키스하며 끝나는것만이
엔딩은 아닙니다. 주인공이 늙어 죽을때까지 나오는것도 엔딩은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나이에서 오늘 하루를 마감하듯이..그렇게 봤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말죽거리 보는 내내 전 관찰자 입장에서 영화속에 들어가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냥 그 시대의 저런모습을, 내가 우연히 관찰하며 본 기분이었습니다.
유하감독..앞으로 이 감독님 만든 영화는 일단 볼것같습니다.
'결혼은..'보고나서 유하감독은 참 자기할말을 표현할줄 아는 감독이라 생각했는데..
말죽거리 보고나선 자기 할말을 정말 진심으로 담아낼줄 아는 사람같아서
부럽고 질투났습니다. 자기 마음표현을 말로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영화로 할말 하다니...앞으로 계속 유하감독 영화 주목하며 볼것 같습니다.
그리고 권상우..솔직히 10대스타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영화에선 꽤 괜찮았습니다. 이정진이 마치 조연처럼 느껴졌으니까요.
권상우는 액션, 멜로, 코믹..다 어울리는 배우 같습니다. 아직 연기력은 조금 부족한듯 싶지만
말죽거리 만큼은 참 어울렸던것 같아요. 이만큼 연기를 끌어낸것도 감독님 능력이 아닐지..^^;
암튼..오랜만에 여운남는 좋은영화 봤습니다.
괜히 찡해지는...^^
ps: 근데 저도 이상한것이..중간에 사라진 이정진은 아예 묻혀버렸더군요..;
음...그래서 더욱더 조연처럼 보이는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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