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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의 R.M.D.] 페이첵.. (30% 스포일러..) 페이첵
ryukh80 2004-01-19 오전 11:51:59 1374   [2]

 

빨. 감독 - 미국으로 건너간 "오우삼" 감독님..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유명한 감독님..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으로 유명해져서.. 미국으로 건너간 뒤..
"페이스 오프", "미션 임파서블 2" 등..  미국인의 취향에 맞으면서..
자신의 기존 스타일을 적절히 섞어가며 작품들을 찍어왔는데..
왠지 이번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오우삼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는..
그렇다고 재미없는건 아니고.. 시간때우기용이랄까..
(유식한 말로.. 팝콘무비라고들 하더군..)


주. 내용 - "필립.K.딕"씨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감독님에 맞먹을만큼 유명한 "필립.K.딕"씨..
이번 영화는 그의 소설중 여섯번째로 영화화된 작품으로써..
이전에 영화화된 작품 중에 유명한건..
'토탈리콜', '블레이드 러너', 그리고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 세 영화의 가장 큰 공통점은 미래사회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공통점은 세 영화 모두 재미있었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이번 영화도 기대했지만.. 앞부분은 나름대로 기발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왠지 매끄럽게 만들려고 짜맞춘듯한 느낌이 든다고 해야할까..
미래를 본다는 의미에서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아류작같다는 느낌도 간혹 들었다..


노. 영상 - "오우삼" 스타일의 역효과..

그렇다.. "오우삼" 감독님은 이번 영화에서도 자신의 스타일에 충실하셨다..
특히 영상에 자신의 모든 스타일을 우겨넣겠다는 생각이셨는지..
일단 칭찬부터 하자면.. 추격씬.. 역시 CG없이 참 잘 찍으셨단 생각을..
(영화내용상 안 잡힐걸 알기에.. 박진감은 조금..)
그러나.. 총을 서로 겨누는 장면까지는 용서가 된다고 해도..
비둘기가 날아가는 장면은.. 오바가 아니었나 싶다..


초. 주연 - 그다지 인간적으로 보이지 않는 "벤 에플렉"씨..

내용상.. 그리고 그의 대사에서..
그는 미래를 알고 있으면서도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는 인간적인 캐릭터인데..
글쎄.. 영화상에서 별로 인간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의 연기력이 부족하다고 느낀건 아닌데..
그냥 맨씨리즈(스파이더맨, 배트맨, 데어데블 등등..)의 히어로를 보는 것처럼..
악을 때려눕히는데에만 충실한 캐릭터라고 느껴질 뿐이었다..
그리고 그의 액션은(특히 봉술) 동양배우에 비하면 2% 부족하다..
하나 더.. "우마 서먼"씨는 개인적으로 이쁘다는 생각이 안 드는데..
'왜 다른 배우를 넣지 않았을까?' 했더니.. 후반 액션에 그녀가 필요했었던 것 같다..


파. 조연 - 가볍게 웃겨준 "폴 지아매티"씨..

그래도 기억에 남는다면.. 주인공 마이클 제닝스를 도와주는 친구로 나왔던..
많은 코믹영화에 등장했었던.. "폴 지아매티"씨..
이 영화같은 스타일은 원래 그리 웃기는 영화가 아닌데..
그의 유머는 영화에 잘 섞인 양념처럼 제 역할을 한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깔끔한 마무리까지.. 이 정도면 기억에 남을만하다..


남. 꼬투리 - 스토리가 이치에 맞는가???

우선.. 예고편을 보고 이 영화는 머리를 쓰는 추리 영화가 될거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단서가 나오는 영화이면서  "필립.K.딕"씨의 작품이다보니..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흠잡을 때 없이 추리도 멋지고.. 이치에 맞게 잘 보여줬다고 생각했는데..
(특히 마지막 난간에서 선택을 하도록 하는 질문.. 정말 좋았다..)
이 영화는 전혀 추리하는 영화가 아니다..
그냥 미래를 모두 아는 주인공이 모든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그래서 주인공은 결국 안 잡힐 것이기 때문에..
이후부터의 얘기는.. 긴장감이 풀려버린다..  결과는 무조건 주인공의 승리일테니..
결국 관객들은 영화에 참여하지 못하고.. 영웅을 지켜보는 방관자가 되버린다..
그 다음.. 이번 영화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치에 안 맞는다.. 얘기를 좀 해보자..
(약간은 스포일러이지만.. 어짜피 머리를 쓰는 추리영화가 아니니 그냥 얘기해보자..)
자.. 미래를 볼 수 있는 거울을 발명했다고 하자.. (그냥 미래를 보는거다.. 바꾸는 게 아니고..)
근데 미래에 자기가 어느 시점에서 죽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자기가 탈출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미리 뭔가를 준비해두었다.. 여기까지는 좋다..
근데 일단 미래에는 죽는 걸로 되어있기 때문에..
죽는 순간에 탈출을 위해 준비한 물건들은 이해가 가지만..
탈출 이후부터는 바뀐 미래이므로 어떤 일이 있을지 전혀 모른다..
근데.. 주인공은 탈출 이후의 미래는 보지도 못했으면서..
그 이후의 일들까지 완벽하게 준비해놓았다.. 이게 이해가 가는가?


보. 에피소드 - 로또 열풍인가..

최근 영화들에 자주 등장하는 로또.. 여기서도 등장한다..
처음에 주인공이 종이를 들길래 난 당첨종이인지 알았더니..
그건 단지 숫자만 적어논 종이였고.. 마무리에 등장하는 로또 당첨종이..
뭐.. 방법은 좋았다만.. 처음에 들고 있던게 당첨종이가 아니었으면..
탈출한 뒤부터는 돈이 필요했을텐데.. 얼른얼른 당첨종이를 찾았어야쥐..
미래를 보고있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전혀 당첨된 사실에 무관심하다가 마지막에 나타나는..
마무리로 써먹으려는 의도가 너무 눈에 보였다..
아.. 그리고 20개의 단서가 무엇인지 끝나고 곰곰히 생각해보자..
물론 순서를 알아도 영화보는데는 지장이 없다..
그냥.. 기억력 테스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용된 순서대로..
담배.. 썬글라스.. 버스표.. 반지.. 번호가 적힌 종이.. 열쇠..
스프레이.. 라이타.. 클립.. 성냥갑.. 시동키.. 렌즈.. 우표.. 구슬..
출입증.. ㄱ자쇠.. 동전.. 낱말퍼즐.. 총알.. 시계..
휴.. 다 찾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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