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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지 1년 반동안 8번을 보고 쓰는 리뷰~ 연애소설
dgftg 2004-01-23 오전 2:14:20 1744   [19]

오늘은 설날...내가 지금껏 영화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영화를 무쟈게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영화 연애소설

설날인 오늘 공중파에서 해주는 연애소설을 다시 한번 보고

이렇게 감상문을 남긴다

수인+경희+지환=바보

지극히 순수한 3명의 주인공들...

너무나 순수하고 착해서 이 3명을 합치면 바보가 된다

5년전...

지환은 천사같은 수인을 보고 첫눈에 반하여 그에게 고백을 했다가 차이고

세명의 남녀는 아주 친한 친구 사이로 돌아간다

그러다가 지환은 수인에게 느꼈던 감정이 활발하고 적극적인 경희에게로 옮겨가고

그러다가 수인이 죽고 경희와 지환은 헤어지게 되고....나중에 다시만나고...결국은 경희까지 죽게 되는

그런 스토리이다

우선 난 여러 의문점들에 대해 풀어보고자 한다

1.수인은 경희를 정말로 이성적으로 사랑한다?

네이버에서 어떤글을 보았는데 수인이가 정말로 경희를 사랑했다고 하는 글이었다

실제로 그런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줄 안다

그러나 난 절대 그렇지 않다고 본다 물론 수인이 경희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건 친구 이상의 것이 아니다. 수인은 지환을 사랑했고 그건 마지막에 아빠 귀에 점을 찍을때

비로소 명확해진다. 수인이 첫사랑 얘기할떄 경희 얘기를 한것은 꼭 정말 친구 이상으로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동안에 경희와의 우정이 보통 우정보다 깊다는걸 말해주고 싶어서였을것이다

소설책으로 보면 더욱더 확실히 알수 있다... 영화에서는 시간의 제약때문에

많은걸 표현을 못하여 그런 오해가 생긴거 같다... 소설책에서는 지환을 처음 만난 경희와 수인이

수인의 집에서 지환이의 얘기를 하는것이 나온다... 뭐 서로 좋아하네 어쩌네^^

그리곤 경희가 지환의 사진을 몰래 훔쳐온것도...

이런 세세한부분이 영화에 나오지 않은점이 아쉽지만 안나온것도 나쁘진 않았다고 본다

그리고 디브이디에 있는 작품해설의 이한 감독의 말에서도 느낄수 있듯이

이런 동성애 코드는 아예 없던걸로 말이 안돼는 해석들이다...



2. 경희는 지환이 수인에게 전해주라는 편지를 왜 찢었을까?

이부분도 책에는 찢지 않는걸로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찢는다

경희가 지환이 수인을 좋아하는줄 알고 질투심에 찢어버린것이 아니다

그 생일파티에 갔을때 이미 경희는 수인이 심상치 않다는걸 알고 있는 상태였고

그러기에 경희는 수인이 노래를 부를때 사랑하는 경희라 했을때

눈물을 고이며 고개를 돌릴수밖에 없던것이다

그리고 그전에 취해서 지환에게 너 되게 밉게 보인다라고 했을때도...

수인이 죽을거 같애서 너무너무 정신적으로 충격이어서 지환에게 술을 먹자고 한것이고

그렇게 막 꼬장을 부린것이다...그리곤 지환도 자기처럼 아파할까봐 얘기하지 못하고 만것이다...

지환을 몰랐을것이다...

여행에서의 키스때문에 어색해졌나?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결국 지환의 편지를찢은것은 질투뿐만 아니라 죽어가는 수인에게 어쩌면 지환의 수인에 대한 고백이

담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파하고 있는 수인에게 보여주고 싶지도 않고

지환을 좋아하는 자기도 보기 싫었을것이다...결국 편지는 경희가 피려다가 찢어버린다...



3.왜 지환은 경희가 죽은줄 알고 찾아가서 경희가 살아있는데 놀라지 않고 웃으며 안녕이라고 할수 있었을까?

이건 너무 쉽다...책에서는 수인이를 만나러 가지만 경희가 있는걸 보고 놀래고 그간의 사정을 듣지만

영화에서 볼땐... 졸업앨범을 본 지환이는 경희와 수인의 이름의 비밀을 알았던것이고

지금 살아있는것이 수인이라는 이름의 경희...즉 이은주라는 것을 알고 찾아간것이다

그리고는 수인이 예전에 얘기 해줬던 첫사랑 얘기를 떠올렸을것이다...ㅠ.ㅠ

내가 정말 안타깝게 생각했던 부분은 이 몹쓸놈의 스토리이다

경희는 결국 죽을때까지 지환이가 자기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죽었고

그로인해 경희는 더욱 슬프게 혼자의 삶을 살았을것이다

경희는 수인의 죽음을 지환에게 말하고 같이 슬퍼하고픈 마음도 있었을것이나

지환을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그도 같이 아파하는걸 원치 않아서 말을 안하고

우린 이제 네가 지겨워 졌어 라는 말도 안돼는 거짓말을 하고 떠난것이다

우린? 좋아한다... 이미 수인은 이세상에 없는데...

그렇게 떠나가면 경희와 수인을 사랑하는 지환이 더 아파할것을 왜 몰랐을까...ㅜ.ㅜ

수인의 편지를 지환이 좀더 빨리 읽을수 있었더라면...

지환의 편지를 경희와 수인이 보았더라면...

경희와 지환은 같이 아파하고 계속 사랑할수 있었을것이다...

그리고 경희도 병이 그만큼 악화 돼지는 않았을 텐데...

그리고 지환도 수인이 자기를 좋아했다는걸 끝까지 모른다....쩝....

이 몹쓸놈의 스토리가 세명의 주인공과 관객들을 아프게 했다

뭐 이 스토리가 아니었으면 내가 여기서 쓰고 이 감상문을 쓰고 있지도 않았을 테지만....^^

 



그리고 좋았던 장면은 손으로 얼굴을 훑으는 장면...

이건 복잡한 삼각관계를 조금이나마 표현하는 장치로 쓰인다

어렸을때 서로의 사랑같은 우정을 확인하는 수인과 경희가 서로 얼굴을 문지르고

경희에게 받았던 그 문지름을 수인은 지환에게 주고

마지막에 지환과 경희는 수인에게 받았던 문지름을 서로에게

서로가 사랑하고 있다는것을 나타내듯이 문지른다

그러면서 카메라가 돌아가는데 이장면을 수인의 내가찾는아이와 함께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고 싶다




뭐 대충 이정도이다

1년 반동안 친구들에게 연애소설 연애소설 얘기 한것들을 다 적자면 끝이 없을거 같다

이번에 공중파를 탄것이 너무 좋구 이로써 많은 아직 못본 사람들이 이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영화를 재밌게 본사람이면 몇번이고 다시보길 권한다

아마 볼때마다 가슴이 찡해지고 슬퍼지는 시점이 점점 빨라지고 더욱 눈물도 많이 흐를것이다

처음에 경희가 자기들은 공부를 못했었다고 지환에게 말하는 부분

수인이 지환에게 여행을 한번도 못다녀 봤다는 부분

수인이 내가 찾는 아이를 부르는 부분

등등등 모든 부분에서 처음 볼때는 느끼지 못했던 뜨거운 감동을 받게 될것이당

아참 그리고 주 스토리가 나오기전 잠깐 잠깐 나와서 가슴을 적셔주는 문근영 김남진 스토리도

정말 괜찮았다....

별 다섯개가 부족한 내가 젤좋아라 하는 한국영화 연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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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망치게 했던 영화 연애소설...ㅋㅋ

이한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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