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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얼짱!! 그렇다면 영화는?? 그녀를 모르면 간첩
julialove 2004-01-28 오전 11:49:23 1622   [1]

2004년 새해들어 많은 한국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하면서 일찌감치 우리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그런가운데 올해 한국영화들의 특징이라고 하면 인터넷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의 많은 등장이다.또한 작년말부터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얼짱"을 소재로 한 영화인 [그녀를 모르면 간첩] 또한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진 얼짱 남상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코미디 영화이다.작년에 이른바 얼굴이 짱이라는 뜻의 "얼짱"이 등장하게 되고, 이제는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그렇게 새롭게 얼짱 스타들이 소개될 즈음 그런 얼짱을 소재로 영화화 한다는것은 내심 호기심을 가지도록 만들어 주었을 것이다.TV드라마와 시트콤 등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정화와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스크린 신고식을 츠뤘던 공유의 캐스팅 또한 영화의 재미에 대한 호기심을 한층 더해 주었을 것이다.그보다 [그녀를 모르면 간첩]이 여느 코미디 영화들보다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눈에 띄는 얼짱이라는 소재일 것이다.실제로도 우연히 패스트푸드점에서 얼짱으로 등극하게 된 남상미의 이야기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잘 알려진 이야기이기에 그것을 소재로 했다는 점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변비,졸음 등 갖가지 이유로 대학입시에서 떨어진 비운의 삼수생 최고봉은 우연히 알게된 얼짱 효진이를 좋아하게 된다.그런 고봉의 마음을 한번에 빼앗은 효진은 그야말로 그녀를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예쁜 외모를 가진 이른바 얼짱이다.하지만 그런 효진에게 한가지 비밀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녀가 효진이 아닌 북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내려온 실제 간첩 림계순이라는 것이다.영화 [그녀를 모르면 간첩]은 소재에 너무도 충실하다고 할만큼 "얼짱"에 초점을 두고 있다.영화 속 주인공인 고봉과 그의 친구들은 얼짱카페까지 만들 정도로 얼짱에 열광하며, 여자들 또한 자신의 얼짱 순위에 민감해 하기까지 한다.그래서일까 영화는 다소 황당하고 억지스럽게 전개되고, 지나치게 과장된 유머와 캐릭터들은 영화를 진부하게까지 만들고 있다.북파간첩이 남한으로 내려와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한다는 설정부터 우연히 얼짱이 된다는 설정은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을 유발하게 하지만 주인공인 림계순이 벌이는 여러 에피소드들은 지나치게 억지스럽기에 영화를 지루하게 만들어 버린다.실제로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얼짱이 된 남상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기에 다소 황당하게 비쳐질 수 있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가려 애쓰고 있지만 계순이 간첩의 신분을 숨기고 벌이는 에피소드와 고봉과의 이야기는 간첩이라는 설정과 함께 영화를 보는내내 관객들에게 당황스러운 웃음을 유발시킬 것이다.

하지만 [그녀를 모르면 간첩]은 독특한 제목과 얼짱이라는 소재에서도 엿보이듯 참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 만큼은 돋보인다.앞에서도 여러차례 언급했지만 과장된 에피소드들과 작위적인 설정들,억지스러운 스토리 전개는 황당하게 느끼도록 해주지만 계순과 고봉을 중심으로 서로의 나래이션과 함께 전개되는 방식은 영화를 새로운 각도로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도 한다.그리고 영화 속 여러 개성있는 캐릭터 또한 [그녀를 모르면 간첩]의 장점일 것이다.간첩이라는 신분때문에 평소에는 조용하게 살지만 불의 앞에서는 본성이 드러나는 얼짱간첩 림계순이나 어리숙한 삼수생 최고봉,그리고 오랫동안 간첩이란 신분을 숨기고 살아온 간첩부부 등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준다.그리고 그런 캐릭터들을 감칠맛 나게 연기한 배우들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영화에서는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김정화와 공유의 연기는 아직은 부족한면이 많이 엿보이지만 개성있는 두 캐릭터를 통해 보여준 두 배우의 코믹연기는 신선하게 와닿는다.부자연스럽고 지나치게 과장된 표정연기나 어설픈 북한사투리 연기 등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두 배우의 연기는 코믹하고 황당한 코미디 영화의 재미를 충분히 살려주고 있다.무엇보다 [그녀를 모르면 간첩]에서 돋보이는 배우들은 바로 백일섭과 김애경의 코믹연기이다.최근 한국영화에서 많은 중견배우들의 코믹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듯이 [그녀를 모르면 간첩] 또한 백일섭과 김애경의 연기가 영화의 가장 큰 재미이다.간첩이란 신분을 숨기며 살아온 부부를 연기한 두 배우의 코믹연기는 영화를 더욱 감칠맛나게 만들어 준다.

얼짱이라는 소재부터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그녀를 모르면 간첩]의 신인인 박한준 감독의 독특하고 색다른 아이디어가 엿보이는 코미디 영화이다.그리고 김정화,공유의 코믹연기와 백일섭,김애경의 감칠맛나는 연기,자두,이광기,실제 영화 속 모티브가 된 남상미등의 출연은 영화를 보는내내 웃음을 놓칠 수 없게 해준다.하지만 아쉬운 점은 [그녀를 모르면 간첩] 또한 가벼운 코미디 영화들이 가진 억지스럽고 황당한 설정과 진부한 스토리전개등의 틀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무엇보다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영화는 관객들에게 유치한감 마저 들도록 하고 만다.[내사랑 싸가지]를 시작으로 올해 줄줄이 개봉을 앞둔 여러 인터넷 소설 영화들이 안고있는 문제점 또한 이러할 것이다.그야말로 10대들만을 공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치하고 과장된 스토리는 충분히 흥미를 끌게 할수는 있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는 자연스럽고 유쾌한 웃음보다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웃음을 전달하는 것이 이러한 코미디 영화들이 가진 문제점인 것이다.독특하고 참신한 소재가 돋보이는 [그녀를 모르면 간첩] 또한 그런점에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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