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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룰수없는 불행한 사랑의 노래 로리타
cheon077 2004-02-22 오후 9:24:50 2681   [8]
`애드리안 라인'감독의 "로 리 타(Lolita) "
(출연: 제레미 아이언스/도미니크 스웨인/멜라니 그리피스)


`드림믹스'에서 요 근래에 재 발매한 `애드리안 라인'감독의 "로 리 타"는,
그 아름다운 영상과 음향들이 제대로 숨을 쉬고 있는것같아,
예전에 모 회사에서 허접하게 보여주었던 한(恨?)을, 일시에 해소시켜주는게 만족도는 퍼펙트합니다.
음향은 돌비5.1디지탈 완벽지원이며, 화질도 흐릿하던게 많이 깨끗해진 가운데
수채화같은 은은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자연스런 칼라쪽을 의도적으로 지향한것같이 보입니다.
이 영화의 시대배경이 1940년대인 만큼, 그 시대 흑백영상 분위기에 맞게 연한 칼라색으로서 제작된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연의 색감은 그대로 살려놓아 그나름대로 아름다운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모든것을 떠나 영화 그 자체만을 평가해본다고하더라도,
스토리성이나 완성도면에서는 뛰어난 작품입니다.
이 점때문에 작품자체를 높이 사고싶고, 아끼며 소장하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런류의 영화는,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극명하게 갈라질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만....
"로리타"
이 비극적인 이야기는, 미국으로 망명한 러시아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작품으로서, 1953년도에 출판했지만 곧 판금(販禁)되었고, 이윽고 1958년도에야 간신히 해금(解禁)되었을 만큼, 내용자체가 너무 비윤리적인 가운데 허무주의가 팽배(澎湃)한 까닭에, 오랫동안 논란이 되었던 것을, 영상으로 옮긴 문제작입니다.
1940년대를 배경으로, 첫사랑의 상처때문에 47세가 되도록 독신으로 살아가던 한 대학교수가, `로리타'라는 10대소녀에게서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불행한 사랑을 중후하게 그린 이 영화.
비록, 내용은 아버지같은사람과 딸같은 14세소녀와의 금단의 사랑,섹스를 다루어, 어떻게 생각하면 좀 구릴것같지만, 전혀 예상 밖입니다.
에로틱한 분위기는 느껴지지만, 직접적인 섹스표현은 절대적으로 자제하고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므로서, 추하거나 야하다는 느낌을 주지않는 수준높은 영상을 제공합니다.
거기에다가, 영화전체의 시나리오가 탄탄하여, 깊은 공감대를 형성시켜주는,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비록, 남자쪽의 일방적인 사랑이지만.....)
`제레미 아이언스'의 광적인사랑의 연기와 더블어 영화전체에 깔리는 매력적인목소리의 나레이터 역활은 이 영화를 빛내주며, `도미니크 스웨인'의 풋풋하고 도발적인 연기도 기대이상 입니다.
`스탠리 큐브릭'감독의 오래전 만들어진 흑백영화 `로리타(출연:제임스 메이슨/슈 라이언/셜리 윈터스)'도 현재 출시되어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너무 오래된영화라서 그런지, 지금 제가 소개하고있는 `애드리안 라인'감독의 `로리타'와는 모든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미와 감각적인 분위기만큼은 압도적인 차이를 실감케합니다.
오히려 1962년도에 제작된 `로리타'를 대하고 나니까, 1997년도에 리메이크된 `로리타'에 대한 애정(?)이 더더욱 가슴에 와닿는듯하는군요.
동시에, 애드리안 라인'감독에 대한 진가(眞價)의 강도(强度)가, 아주 두드러지는듯 합니다.
`애드리안 라인'감독의 "로리타".
당신이 성인이라면, 그리고 특별한 사랑에 흠뻑 빠지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보셔야 할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결코 평범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P . S >
그러고보니,
제가 스탠리 큐브릭의 `로리타'에 대해 어느정도는 평가절하한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하지만, 거기에 대한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보편적으로는 리메이크작이 처음작품보다 못한것이 대체적이나,
제가 볼때는 62년도에 만들 당시, 시대가 시대니 만큼 제약을 좀 받았던걸로 아는데,
그러므로 작가정신을 100% 발휘할 수 없었던것이 아닌지......
많이 개방된 요즘에야 좀 더 확실한 표현이 가능한것 아닐까요?
물론,
영화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사람마다 개성과 생각, 그리고 취향이 틀리므로,
당연히 `어떤 영화가 좋다!'라고 판정을 내릴 순 없다고 봅니다.
제가 이 영화를 , 큐브릭의 작품보다 높이 평가한것도
순전히 제 개인적인 관념(觀念)이라고 얘기하고싶습니다.
그리고...
스탠리 큐브릭의 `로리타'에 대한 장점이, 꼭 전무후무(前無後無)하다고만 할순 없습니다.
장점을 얘기해본다면,
1962년 그 당시로서는 대단히 획기적인 내용의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이 높이 살만하며,
유쾌하고 경쾌한 분위기가 충만한게 또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고 할까요.
그런데다가, 로리타역을 맡았던 `슈 라이언'이 지금의 `도미니크 스웨인'에 비해
비교도 안될만큼 미모가 탁월한게 참 보기가 좋더군요.
각설하고,
`로리타'라는 영화의 도덕적인면을 얘기하자면....
영화는 영화로서 끝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내용입니다.
그리고....
`애드리안 라인'의 `로리타'에 대하여도 다시 얘길하자면,
본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분위기가 에로틱하고 내용이 비윤리적이라서 그렇지,
구체적인 표현을 최대한 자제한까닭에 아주 심한 장면은 없다고봅니다.
오히려, 그 절제적인 표현이, 오히려 이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하지않았나 생각됩니다.

(총 0명 참여)
동감입니다. 로리타에 대해 저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애절한.. 너무나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2005-06-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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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타(1997, Lol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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