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설책을 통달한 상태라 내용은 다 알고 있는 상태였지만 안소니 밍겔라 감독이 콜드 마운틴을 어떻게 영화하하고 쥬드로, 니콜 키드만, 르네 젤위거가 인만, 아이다, 루비의 역할을 어떻게 소화해내는지 중심으로 영화를 봤다. 예전의 단지 글만으로 읽었던 내용이 화려한 영상과 음악이 조화를 이루면서 스크린에 비춰지니 나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영화가 약간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이 영화는 결코 전쟁을 주소재로 다룬 영화가 아니라 미국의 남북전쟁 와중에 헤어진 연인이 4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헤어져 지냈지만 그들이 삶을 영위하고 생존을 가능케 한 것은 서로를 향한 사랑의 위대함이었다. 나는 영화를 마친 후 영화의 감동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화를 보고 남자인 내가 눈물을 흘렸다.
예전부터 쥬드 로와 니콜 키드만이 출연한 영화를 봐왔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그들의 연기가 너무 좋았고 그들의 애절한 사랑 연기와 아름답고 애절한 배경음악이 영화의 감동을 한층 더 높였던 거 같다. 그들의 사랑은 지금까지 보아 온 영화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 아닐까 생각되어졌다. 단지 아이다에게 돌아오겠다는 의지 아래 480km에 달하는 길고도 험난한 여정 속에 인만이 겪게 되는 모진 고통과 추위와 굶주림, 서로서로를 죽이는 인간의 타락을 겪게 되면서 인만은 엄청난 고통을 느끼게 되지만 아이다를 향한 절대적인 사랑이 그를 버티게 만들었고 불가능하다고 느꼈던 콜드 마운틴까지 이르러 아이다와의 감동적인 재회까지 이르게 한 것 같다.
4년을 넘게 헤어져 지냈던 그들의 감동적인 재회의 장면, 그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과 인만이 아이다의 품에 안겨 끝내 숨을 거두는 장면은 이 영화 속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으로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요즘 보기 드물게 남녀의 사랑의 위대함을 다룬 몇 안되는 좋은 영화이고 DVD출시 되면 바로 사고 싶은 몇 안되는 좋은 영화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