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사마리아, 그래 자신의 길을 가는거야 사마리아
inbi 2004-03-05 오후 1:07:08 2578   [6]

 

처음엔....저런저런...저렇게 멀쩡하게 생긴 아이들이
어쩌다가 저렇게 되었을까... 너무나 태연하게...
모텔들이 모인 골목길에서...정말,,저럴 수가...
그러고는 교복을 바꿔입고 너무나 태연하게 집엘 가고...

그래.....애들이란 그런거지 사소한 거 하나 가지고도
'그게말야...그렇대.''....정말? 정말그래???' 그리고는
그게 정말인 듯 믿어버리는 것이다.
바수밀다를 따라하는 아이...친구의돈을 돌려주겠다며
자신도 친구가 갔던 길을 같이 걷는 아이...

영화를 보면서...예상했지만 역시 좀 불편해지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그녀들을,,
그리고...원조교제를 한 그 남자들을....욕할 수도 없게 되었다...

착한 딸아이는 몸을 파는 여자가 되었고...
살인자를 잡던 아버지는 그 스스로 살인자가 되었다....
그리고 누군가의 아버지며  한 집안의 가장인 평범남은 원조교제의 파렴치범이 되어 죽고....
친구를 위로하러 나온 친구는 옆자리의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추근거리는 추근남이 되며....

우리는 모두 피해자이며....
그리고 그들을 욕할 수 없는 가해자이기도 하다...
화면에 눈을 담으면서 그런생각을 했다.....
내가 잘못했던 것이 뭐였을까....나는 그들을 욕할 수 있나...
나쁜 놈 죽어도 싸,,, 왜 그말이 나오길 주춤거리는 거지.

그러면....
세상사 뒤집어놓고 보면 다 거기서 거기니... 인정해야 하는 걸까.
니나 내나 똑같은 거야...안그런척하지만. 그러니 욕하지 말라는 걸까.
감독도 혹시 원조교제에 유혹을 느껴본건 아녔을까....
그래서....그래서 이런 질문을?

아무튼, 드러난모습.감춰진모습. 두가지를 번갈아보면서....갈등했다. 그리고 많이 아팠다.
잠이든 아이를 보며 사랑스러운 딸의 몸에 닿였을 남자들의 흔적에 비통해 하는 아버지....
한방에 팍 깨버리고 니죽고 내죽자..그러지도 못하는 딸을 사랑하는 아비.
그는 기다린다......멈추기를. 아이가 잘못된 길을 들었음을 알고 가던길을 멈추기를.

시간이 지난 후 그는....
아이에게 핸들을 잡게하고.....
이제는 혼자서 가라고 말한다.
바퀴가 흙탕물을 튀기며 도는 엔딩씬....가슴이 아렸다.
그녀는 자신이 진흙탕에 빠져있음을 알까.....
바퀴사이에 끼인 돌들을 들어내었던 것처럼....
그녀가 진흙탕속에서도 빠져나오길....
그리고 정말로 자신의 길을 두려움없이 가길....

 


★ 이얼은 와이키키에서 내면연기가 너무좋던 배우로 기억되었었는데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진(곽지민)으로 나온 배우, 공효진 닮았지 않았나...자연스럽게 너무잘해내었던.
아직 그녀도 어린데 이런역할...역시 좀 조심스럽지만,,,,
고구매 권하던 할아버지,,어디서 이런 할아버지를. 순본토산골할부지다. 눈길을 끌었다.
(집으로 할머니랑 미팅시켜주고 싶다..^.^)
이젠 익숙해져버린 김기덕의 코드가..슬슬 눈에 걸리지만...
(그가 안나와줘서 정말 다행(?)이고ㅋㅋ )
왜 좀 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지 못할까...그의 삐딱함에 딴지를 걸고 싶지만
그래도 맞는말은 맞는 말이니까....가슴저리면서 잘봤다.
베를린에서 상받을만 했다. 그것도 확인하고 싶었으니까.



 


(총 0명 참여)
님글 덕분에 영화가 다시한번 정리됩니다. 잘봤습니다   
2004-03-05 16:54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19031 [사랑할 때..] 화이트데이에도 통할 '로맨스 그레이' nugu7942 04.03.07 895 4
19030 [그녀를 믿..] 사기 9단의 그녀, 믿어선 안된다? nugu7942 04.03.07 1078 1
19029 [빅 피쉬] 두 시간 동안 꿈꾸고 나온 것 같아요" nugu7942 04.03.07 1097 2
19028 [사마리아] [유격의 R.M.D.] 사마리아.. ryukh80 04.03.07 1528 6
19026 [반지의 제..] 반지 드뎌 재개봉하다 inn7209 04.03.06 1082 1
19025 [어디선가 ..] <나비잠>네 별로 빨리 돌아가! nabigam 04.03.06 1164 7
19024 [태극기 휘..] 새로운 가능성! 하지만, 아직도 가능성... (3) atwight 04.03.06 1220 3
19023 [패션 오브..] Passion of the Christ 꼭꼭꼭 보세요.... (1) titanyj86 04.03.06 1809 3
19022 [...ing] 건전한 멜로 영화. 사랑은 언제나......ing. (1) nahmjoon 04.03.06 1708 6
19021 [올드보이] 아래 dioninja가 쓴글을 보니 우리집개랑 아이큐가 비슷한거같군. (3) pyami 04.03.06 1355 2
19020 [휴먼 스테인] 너무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 영화가 아닐까요? hjna 04.03.05 1243 1
19019 [태극기 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던 영화..☆ sysy1004 04.03.05 1472 8
19018 [빅 피쉬] <아키>[빅 피쉬] 과연 emptywall 04.03.05 3062 9
19017 [사마리아] <자봉>[사마리아] 26살 내 인생에서의 시선. jabongdo 04.03.05 1818 3
19016 [어깨동무] 너무 재미있다. hong605 04.03.05 1179 1
19015 [러브 미 ..] 발칙하고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의 도전 ecroo 04.03.05 1038 1
19014 [어디선가 ..] 잽만 많고 한방이 빠진, 결말이 아쉬운 홍반장 kdong8799 04.03.05 2119 4
19013 [인비져블] 공포영화라기엔 뭔가 모자른 듯 해. 판타지로 분류한 영화 인비저블 mrkitten 04.03.05 1238 3
현재 [사마리아] 사마리아, 그래 자신의 길을 가는거야 (1) inbi 04.03.05 2578 6
19011 [러브 미 ..] [유격의 R.M.D.] 러브 미 이프 유 대어.. ryukh80 04.03.05 1257 3
19010 [어디선가 ..] 나름대로 '한방' 있는 영화 jpkuen 04.03.05 1960 11
19009 [태극기 휘..] 짧은 만남과 긴여운 bruce5 04.03.04 1202 4
19008 [목포는 항..] 예, 목포는 정말 항구도시일 뿐입니다. (2) pmh10008 04.03.04 1080 2
19007 [사마리아] 과연 상 받을 만한 영화 sallylim2001 04.03.04 2187 0
19006 [사마리아] 김기덕 영화를 잘 나타내는 영화 moviepan 04.03.04 1644 4
19004 [딥 임팩트] 재난영화중 최고! sunbeamsky 04.03.03 1571 2
19003 [태극기 휘..] rkwkdhkd님(강정화)라는분의 20자평입니다 (6) kdy5312 04.03.03 1974 7
19002 [어디선가 ..] 이 시대가 말하는 요즘여자, 요즘남자... CrazyIce 04.03.03 1243 7
19001 [어디선가 ..] 다양한 활약으로 틀림없는 즐거움을 줄 "홍반장"!! julialove 04.03.03 1367 4
19000 [어디선가 ..] 꽁짜표라.... psy0304 04.03.03 1256 4
18999 [어디선가 ..] 유쾌.발랄(?)솔직한 홍반장과의 만남...^^: sealoveno1 04.03.03 1000 0
18998 [무간도 3..] 영화감상 juddsujin 04.03.02 1652 2

이전으로이전으로2146 | 2147 | 2148 | 2149 | 2150 | 2151 | 2152 | 2153 | 2154 | 2155 | 2156 | 2157 | 2158 | 2159 | 216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