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드비가는 프란시의 아이를 낳아 사랑을 지켰고 그 아이를 맡아기르는 남편 온드리스를 버릴 수 없었다... 야드비가...그녀는 우리나라에서는 아마 소박맞을 여자일 것이다. 하지만 격렬한 사랑에 죽고 사는 우리 젊은이들의 눈에는 이 영화속에서 소박맞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각자의 감정에 충실했을뿐... 프란시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어쩔 수 없는 야드비가는 온드리스를 놓아주려했지만 야드비가에 대한 사랑의 감정에 충실한 온드리스는 그녀의 마음이 가는대로 모든 걸 인정하며 더욱 헌신적인 사랑을 그녀에게 보여준다. 그러면서 그는 매일 그녀에게 일기 쓰는 것을 잊지 않는다. 결국 온드리스의 그 마음이 야드비가에게 지키고 싶은 사랑이 된다.
격렬한 사랑만큼이나 슬픈 사랑을 배워가는 야드비가...무척 안스럽지만 흥미롭다. 그리고 나도 그녀를 통해 그 감정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본다. 그리고 가끔은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날들을 살아가면서 내가 야드비가와 같은 사랑을 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할 수 없을거라는... 사람의 감정은 정말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