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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至尊] 색다른 승부수를 띄운 스릴러 아웃 오브 타임
cinexpress 2004-03-09 오전 2:58:05 1046   [0]

보안관 매트(덴젤 워싱턴)는 수상한 사람이 침입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달려가지만, 수상한 사람을 찾기는 커녕, 신고자인 앤(산나 라단)과 묘한 말을 주고받다가 느닷없이 키스를 나누며, 애정을 나눈다. 영화의 첫 장면에 사건을 배치해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 것이 스릴러 영화의 공식임을 생각할 때, <아웃 오브 타임>은 시작부터 관객의 기대감을 배반한다.

<아웃 오브 타임>은 보통의 스릴러 영화와는 다른 지점에서 관객에게 승부수를 띄운다. 이미 영화의 첫 장면에서 관객은 이 영화가 일반적인 스릴러 영화의 구조를 따라가지 않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사실, <아웃 오브 타임>이 가지는 문제는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매트와 불륜의 관계에 있던 앤이 함께 도망가기로 한 시점에 갑자기 죽음을 당하고, 보안관인 매트는 범인으로 몰릴 위기에 처한다. 거기에, 매트가 앤을 주기 위해 잠시 뺐던 공금의 출처마저 묘연해진다.

이처럼 주인공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야만 하는 문제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기념비적인 스릴러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에서 사용된 이후, 스릴러 영화에서는 공식처럼 사용되는 내용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아웃 오브 타임>은 숱한 스릴러 영화가 거쳐간 그 길을 그대로 밟지 않는다. 이 영화는 '범인이 누구인가' 보다는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되면서 동시에 사건을 조사하는 입장인 매트가 '어떻게 연이어 나타나는 증거물과 증인으로부터 위기를 모면하는가' 에 초점을 맞춘다. 게다가 함께 사건을 조사하는 사람은 바로 그의 전 아내이다. 그러다보니 스릴러 영화가 지니는 극적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상황에 대처하는 매트의 잔꾀는 관객의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장르에 기대는 척 하면서, 장르를 비껴가 관객을 노리는 이러한 방법은 분명한 편법이다. 그러나 지금은 장르의 공식에 충실한 정통파 영화가 시장에서 그 힘을 빠르게 잃어가는 시대가 아닌가. 그런 면에서 <아웃 오브 타임>은 관객이 영화를 보기 위해 들인 시간과 돈에 대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제공하는 오락영화의 기능에 제법 충실한 작품이다.


至尊군의 Movie Box
http://blog.naver.com/cin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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