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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부림 쳐질 정도로 유쾌하고 코믹한 중견파워!! 고독이 몸부림칠때
julialove 2004-03-10 오전 1:32:23 1219   [5]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한국영화계의 큼직큼직한 기록들을 갈아 치우고 있는 가운데 왠만한 한국영화들은 명함도 못 내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리고 이러한 영화들이 전국 수백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면서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펼치는 극장에서 다른 작은 영화들이 힘을 뻗칠 수 없는 것 또한 요즘들어 더욱 크게 대두되는 문제이기도 하다.그래서일까 중년배우들의 위엄까지도 느껴지는 한 편의 작은 영화가 새삼스레 소중하게 느껴지도록 만든다.왠지 모를 호기심을 자극하는 독특한 제목부터 마치 중년의 럭셔리한 파티를 연상케 하는 코믹한 포스터까지 [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출연배우들 부터 영화 속 스토리까지 어느 하나 특별하지 않은 구석이 없는 영화이다..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주현,양택조,선우용녀,박영규 등 중년배우계의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영화에 출연하는 개성있는 중년배우들의 면모만으로도 엄청난 자본의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에 버금가는 파워를 가진 듬직한 영화이다.

조용한 어촌마을인 물건리에서 벌어지는 코믹하고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진 [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처음부터 관객들을 한번 크게 웃고 시작하게 만든다.밤길에 스쿠터를 타고 겁에 질려 달아나는 듯한 동네 아저씨와 그 옆에서 따라 달리는 타조 한마리는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지게 만들어 준다.만나기만 하면 멱살이 오가고, 심지어 총까지 겨누는 중달과 진범,조용하고 수줍음 많은 필국과 그의 똑똑한 손녀딸 영희,갑자기 나타나 물건리의 뭇 남성들을 설래게 만든 서울여사 인주,매번 실수만 하는 찬경과 건망증이 심한 찬경의 부인,형을 도와 타조농장에서 일하는 순수한 시골노총각 중범과 그를 짝사랑하는 과부 순아까지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에서 보여주는 여러 인물들과 그들이 벌이는 갖가지 에피소드들은 시종일관 관객들로 하여금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매번 티걱태걱 하는 동네아저씨들과 조용하고 도도한 서울아줌마 등은 그야말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아저씨,아줌마 혹은 할아버지,할머니들의 모습이다.이렇다할 스타급 젊은 배우들이 단 한명도 출연하지 않음에도 영화를 보는내내 웃음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힘, 바로 그것이 이 영화가 가진 힘인 것이다.과장된 유머나 어설픈 코미디등이 등장하지 않고, 한적한 어촌마을을 배경으로 한 순박한 시골사람들의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은 어떤 관객들도 웃지 않고는 견딜 수 없도록 해준다.특히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와 코믹한 대사,일상적이면서도 솔솔한 재미를 주는 에피소드들까지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그 비범한 제목만큼이나 특별한 웃음과 재미를 주는 영화인것이다.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라 하면 바로 여러 개성있는 캐릭터이다.영화로서는 신인이지만 연극연출과 방송작가로 활동해 온 이수인 감독은 역시나 그 재능을 살려 생동감 넘치고 개성있는 중년 캐릭터들을 깔끔하게 표현하고 있다.불같은 성격으로 매번 한 동네에 사는 진봉과 싸우는 중달은 나이답지 않게 여리고 따뜻한 순정까지 가지고 있다.마흔이 넘도록 결혼을 못한 동생 중범과 함께 타조농장을 운영하는 중달이란 캐릭터는 그야말로 영화에서 한시도 관객들의 웃음보를 가만두지 않는다.그리고 중달의 강력한 라이벌이자 이승복 동상 닦기와 화만 나면 총을 겨누는 독특한 성격의 진봉,중달의 동생이자 조용하고 순박한 시골노총각 중범,어린 손녀와 함께 살면서 언제나 듬직하고 사랑 앞에서는 수줍음도 많은 인간적인 캐릭터 필국,푼수같고 실수투성이인 중달의 친구 찬경,세련되고 도도하기까지 한 서울여사 인주 등 하나같이 개성 넘치고 맛깔나는 캐릭터들로 영화내내 즐거움을 안겨주는 것이다.그리고 영화 중간에 깜짝 등장하는 공옥진 여사의 출연 역시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야말로 [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우리나라 최고의 중견배우들이 한데 뭉친 영화답게 캐릭터 하나하나가 정말 유쾌하고 살아 숨쉬는 그런 영화이다.여느 청춘영화들에서 보여지는 작위적이고 유치하기까지 한 캐릭터가 가질 수 없는 자연스러움을 갖춘 매력덩어리들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영화이다.

우리나라 중견배우들이라 하면 드라마든 영화든 젊은 주인공들에 가려진 그저 조연에 불과한 존재로 인식되곤 한다.주인공의 부모님,동네 어르신 등으로만 등장하는 중견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때론 라이벌로 싸우기도 하고, 때론 로맨틱한 사랑이야기를 보여주기도 하는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그런점에서 더욱 의미가 큰 작품일 것이다.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항상 감칠맛나는 코믹연기로 잘 알려진 주현,양택조,선우용녀,진희경,이주실,박영규는 이번 영화에서 역시나 노련하고 재치있는 연기로써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그리고 기존의 이미지를 멋고 코믹연기에 도전한 김무생이나 최근들어 영화에서 감칠맛나는 연기를 선보이는 송재호등 우리나라의 내로라 하는 중견배우들의 활약은 어떤 배우 하나도 놓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맛깔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또한 이런 쟁쟁한 중견배우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는 두 아역배우의 연기 또한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사실 큼직한 블록버스터급 영화들과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인기스타들의 출연 영화가 아니기에 젊은 관객들에겐 크게 어필되지 않는 영화일지도 모른다.그렇지만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최고의 감칠맛나는 조연으로서 활약해 온 중견배우들의 모습을 기억한다면 꼭 한번 눈길이 가는 그런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김무생과 주현의 라이벌전,송재호와 선우용녀의 느즈막한 로맨스,양택조와 이주실이 보여주는 황당무계한 부부스토리 등은 모든 출연 배우들의 노련함과 연륜이 더해져 영화 속에서 모든 배우들이 눈에 띌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 준다.

한창 잘나가는 스타급 젊은 배우들 없이 중견배우들로만 채워진 출연진,호기심을 유발시키는 독특한 제목,그리고 보기만해도 코믹한 개성넘치는 포스터 등 [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상당히 다른 한국영화들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그래서 [태극기 휘날리며]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에겐 많이 알려진 상태는 아니지만 우연히라도 한번쯤 들어 본 사람들이라면 절대 궁금증을 떨칠 수 없을것이다.몸매 좋고, 잘생긴 두 남자주인공도 아니고,달콤하고 로맨틱한 로맨스와는 거리가 먼 중년의 로맨스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욱 관객들을 빨려들게 만드는 것이 [고독이 몸부림칠 때]가 작지만 크게 느껴지는 원동력인 것이다.게다가 개성있고 노련미 넘치는 멋진 중견배우들이 펼치는 감칠맛 나는 연기와 한적한 어촌마을 배경으로 한 일상적이면서도 엽기적인 에피소드들을 통해 영화를 보는 새로운 재미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발전된 기술과 거대한 자본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한국영화들 속에서 그 어떤 영화들도 가지지 못한, [고독이 몸부림칠 때]만이 가진 최고의 주인공들인 중견배우들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이 펼치는 이야기들은 영화를 보는내내 폭소를 터지게 만들어 줄 것이다.그야말로 제목처럼 웃다가 웃다가 몸부림가지 쳐질 유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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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 몸부림칠때(2003)
제작사 : 마술피리 / 배급사 : (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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