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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의 R.M.D.]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ryukh80 2004-03-10 오후 12:27:37 1471   [16]

 

빨. 감독 - 신인답지 않은 "강석범" 감독님..

"강석범" 감독님에 대해서 난 아는게 별로 없다..
'튜브'의 현장편집을 맡으신 후.. 2년이 지나서 만드신 첫영화라는 것 밖에..
그만큼 영화 쪽에 오래 계신 것도 아닌.. 정말 신인이라고 말할만한 분인듯 하다..
그리고 이번 영화의 느낌은.. 신인 감독님의 영화답지 않게 깔끔한 로맨틱 코메디였다..
그러나 한편으로 신인답지 않다는 느낌은..
영화에 감독님만의 개성이나 생각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좋게 말하면 특이한걸 넣지 않아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이고..
나쁘게 말하면 특이한 맛이 느껴지지 않아 개성없는 비빔밥이 나왔다고 해야할까나..


주. 내용 - 적당하고 순하게 만들어진 로맨틱 코메디..

적당하게 로맨틱 코메디란 선을 지킨 영화인만큼..
전반부는 다소 현실과 동떨어지나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흩어져 있고..
후반부는 속도감이 크게 줄지만 감동과 따뜻한 결말을 위해 노력한다..
또한 욕없이.. 상황보다는 배우들의 대사와 연기에 의존하며 재미를 이끌어낸다..
홍반장만큼 다재다능하지는 않지만.. 우리 주변에 있을만한 그런 사람이 소재인 것도 좋았다..


노. 영상 - 생각보다 큰 도시던데..

나는 혜진이 정착한 곳이 아주 작은 해안가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가끔 도시 전체를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근데.. 생각외로 도시가 크다.. 적어도 마을 사람들을 다 알고 지낼 정도로 작아보이진 않는다..
그래서 촬영지가 어디인지 알아보니.. 서귀포시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시나리오상 서울과 가까운 해안가 도시이면서 정이 많은 작은 마을로 설정되어 있으니..
영화상에서 서귀포시임을 밝히는 건 아무래도 무리였던 것 같다.. 실제로 그럴만한 적당한 마을이 있을까나..


초. 주연 - "김주혁"씨는 홍반장 그 자체였다..

로맨틱 코메디.. 하면 역시 두 주연배우의 활약이 어떨지가 기대된다..
근데.. 내가 보기에 "김주혁"씨는.. 로맨틱 코메디에 적합한 스타일의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세이 예스'같은 영화가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할까.. '싱글즈'에서도 역시 웃기는 역할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내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능청스럽고 부드러우면서 툭툭 내뱉는 말투.. 그만큼 홍반장에 어울리는 배우가 있을까..
게다가 이제 영화계의 노장(?)이신 "엄정화"씨가 든든히 받쳐주니..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김주혁"씨가 제목처럼 이 영화의 중심이고 웃음의 원인이다..


파. 조연 - 기억에 남는 도라이버 역의 "강성필"씨..

어떤 분들은 간호사역할로 나온 "김가연"씨를 먼저 얘기하고 싶을 것 같다..
"김가연"씨도 푼수 역할을 맡아서 "엄정화"씨를 깔끔하게 뒷받침해주셨다..
(말투는.. 내가 좋아하는 말투가 아니라서 좀 듣기 그랬지만..^-^a..)
근데.. 나는 오히려 "강성필"씨가 더 기억에 남는다..
솔직히.. 요새 한국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조폭이란 소재에 상당히 질려있었다..
그래서 왠만하면 조폭이 나오는 영화를 피해왔고.. 나오면 지겹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조폭들은 잠깐이었지만.. 재미있고 산뜻했다..
물론 코메디적 설정이라 싸우는 장면에 과장은 있었지만.. 이를 용납할 정도로 깔끔하게 나온다..
그리고 그 중심에 우두머리인 도라이버역을 맡은 "강성필"씨가 있다..
최근에 본 '낭만자객'에서 쉴새없이 떠들 때는 별로였는데.. 이번에 맡은 도라이버역은 아주 제대로였다..


남. 꼬투리 - 결말에 대해 불만이 많으실 듯..

부자집 딸임에도 고생하며 생활하고, 뜬금없이 마을 사람들의 생활을 모두 알아버리는 혜진..
또한 아버지에게 홍반장을 남자친구로 소개시켜놓은 후에 큰 진전없이 흐지부지된다는 점..
이런 부자연스러운 논리나 상황도 눈에 거슬리지만..
이것들보다 가장 명확히 보이는 건 홍반장의 혜진에 대한 태도이다..
물론 감독님은 나름대로 홍반장의 자세에 대한 이유를 배를 이용하여 설명하려고 노력했지만..
이를 이해한다고 해도.. 떠나는 그녀를 내버려 둘 정도로 냉대하는 홍반장의 행동을 납득하기 어렵다..
결국.. 동감이 안되는 만큼 후반부의 감동이 크게 와닿지 못하기 때문에 여운이 남지 않게 되는듯..
오히려 홍반장의 숨겨진 3년에 대한 이야기나 홍반장이란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좀 더 필요하지 않았는지..


보. 에피소드 - '그녀를 믿지 마세요'와 비슷할 수도..

이 영화를 보면서 얼마 전에 보았던 '그녀를 믿지 마세요'가 생각났다..
우선 두 영화 모두 전반부는 웃음, 후반부는 감동이라는 순서를 지켰다..
그리고 조폭이나 욕이란 요소를 최대한 자제한 영화란 것도..
또 두 남녀배우의 대사와 연기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도 비슷했다..
다만 나에겐 이 영화의 배우들이 더 자연스럽게 보였고..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더 많아서 좋았다..
참.. 페미니스트와 남성 우월주의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가끔 보인다..
이에 민감하신 분들은 눈에 많이 거슬릴지도 모르니 주의하시길..

 

유격의 미니홈피 -> http://www.cyworld.com/ryukh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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