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아웃오브타임의 덴젤 워싱턴 왜 이렇게 느끼한거야!
흑인배우의 편견. 그러나 덴젤은 다르지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편견일지는 모르나 흑인에 대한 인상은 백인 못지 않은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그 피부색의 극명한 차이가, 그리고 뭉툭한 코와 두꺼운 입술, 그리고 짧은 곱슬머리는 왠지 모를 부담감까지 느껴지거든...(그들이 원치 않아도 그렇게 봐지는 참으로 대단한 편견이야)
그러나 요즘 흑인 배우들을 보면 적당히 잘 태닝한 듯 보이는 갈색 피부에 오똑한 콧날, 얇은 입술, 그들 특유의 탱탱한 몸매가 아주 매력적이긴 해. 백인과의 결합으로 많이 진화되었다고 일축하지.
하지만 이 사람이 가진 분위기는 어느 배우나 쉽게 가질 수 있는 이미지는 아니야. 덴젤 워싱턴. 지적이라는 단어를 감히 붙일 수 있는, 물론 아카데미에서도 인정한 그의 연기력은 흑인 배우 중에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쟎아. 우리가 쉽게 보는 다른 흑인 배우의 귀엽고 파워풀한 액션과는 다르게 정의와 인권을 위해 싸우는 범상치 않은 직업군을 연기하는것만 봐도 그래.
그를 처음 봤던게 [말콤 X]였던가, [크림슨 타이드]였던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뭐든 고난 앞에 강인한 의지와 지적인 승리는 그를 더욱 멋들어지게 꾸미고 있었단 말이지.
그 멋들어진 굴레를 벗어나 연기력을 인정 받았던 [트레이닝 데이]는 아쉽게도 접하진 못했지만 나는 덴젤이 가진 올바른 이미지를 좋아했다구!
덴젤! 내게만 말해봐~ 이 영화 재미로 찍었지?
그런게 이게 뭐야. 이 영화 [아웃 오브 타임]에서 그의 이미지는 글쎄…대략 한마디로 너무 느끼했어! 마이애미의 끈적한 날씨와 그 피부에 흐르는 번지르한 땀, 어우 도대체 말이지 [피버]에서 만큼이나 현기증 날 정도로 답답한걸 느꼈다구.
게다가 불륜과 돈에 얽힌 누명과 어쩌구 저쩌구 치정 스릴러라구. 정의에 선 직업이지만 그 알량한 보안관의 정의를 알아주기엔 찝찝한 개인사, 별거중인 부인과의 직업적 차이, 그리고 모든 일의 원인은 그에게 원인이 있다는 확연한 사실까지 다 내 마음에 드는건 없었어.영화 내내 그가 입고 있는 마이애미 비치 꽃남방은 너무 눈에 거슬리는거 있지.
적당히 살이 오른 그의 체격과 요부에게 속는 어리숙한 설정. 그리고 흔히 볼 수 없는 그의 느끼한 베드신. 그러나 그가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픈 설정이었다면 확실히 그는 또 변신한거지. 간간히 그가 모면하는 코메디적 상황이나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는 부인이 그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억지상황은 이 영화가 결국 간단한 킬링타임 영화라는 결론을 내리게 하지만 말야.
그래. 우리는 알지. 그렇게 지적인 그의 이미지에 범인의 역할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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