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감히 당당히 말하고 싶다.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은, 잠시 뇌를 빼 놓으셔도 괜찮다고.
저는 일부러 영화를 보기전에 그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갑니다. 영화를 볼때 그래야 더 기대가 되고, 더 설레이고, 더 재밌게, 더 몰두해서 볼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운이 좋게 시사회가 되어서 보러 갔습니다.
일단 포스터를 봐도 다모에서 대박난 하지원과, 매끈한 마스크의 소유자 김래원의 조합이라. 영화가 대박까진 아니라도 가벼운 코믹물이 통하는 우리나라 극장 풍토를 볼때 소박정도는 무난히 할것이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허어..그러나.
영화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유아틱한 발상과 싸구려틱하다 못해 화가나는 뻔한 전개에서는,
정말이지 욕할 마음조차 들지 않습니다.
감독이 "여기선 웃어야지?" 하면 웃고, "분위기 착 깔고 은은한 음악 깔면 감동도 좀 받고 그러라고." 하면
또 감동 받아야 하고, 아주 친절한 감독이지요.
네! 그렇습니다!
이 영화를 보실때는 앞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머리속에서 잠시 뇌를 빼두셔도 좋습니다.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영화에 대한 정말 눈꼽만큼의 비평의식 없이 그저 그냥 그렇게 보시면
시간은 어느덧 흘러 끝날시간일 겁니다.
이 영화를 영화표를 주고 보신분들은 정말 땅을치고 "내돈 7천원 물리도" 를 외치고 계실 겁니다.
비디오를 빌려 보셔도 정말 정말 돈이 아까우실 겁니다. 물론! 극히 일부 아무런 생각 없는,
또는 저 영화의 스토리를 쓴 사람과 비슷한 수준인 사람들은 아주 재밌게, 부담없이 보실수 있는
영화일겁니다.
전 정말이지 이런 영화들로 인하여 요즘 잘나가고 있는 한국영화들이 싸잡아 욕을 먹는게 아닐까
걱정됩니다. 물론 모든 영화가 좋을수는 없습니다. 흥행 대박났다는 실미도도 제가 보기에 그다지 작품성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드시, 모든 영화가 좋을 수는 없지만. 영화가 되려면, 아니, 영화의 기본적인 수준이란게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전 정말 이 영화를 보면서 "시간낭비, 돈낭비, 자원낭비" 라고 생각 했습니다.
못해도 몇억이상은 들여서 만들었을텐데...그 돈으로 차라리 불우이웃돕기나 했음 칭찬이나 듣지..쯧쯧..
어떤 영화인데 이렇게 다들 악평을 써 놨는지, 궁금하십니까?
비디오 샵은 여러분 주위에 있습니다. 정말 오늘 한번 시니컬하게 비웃어 줘 보자! 하는 날 있으시면
살짝 가셔서 빌려 보십쇼. 한동안은 심심하시지 않을 겁니다. 이 영화 씹느라.
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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