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하나에 남자 둘, 누가 봐도 뻔할 삼각 관계이다. 게다가 결혼한 여자라면 더더욱 뻔한 불륜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그러나, 선댄스가 주목한 불륜 이야기라면 어떨까? 불륜과 선댄스. 얼핏 보면 공통점이 너무 없어도 없어 보이는 이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품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야드비가. 현재의 남자와 첫사랑의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 여자의 사정은 무엇인가?
온두라스. 그녀의 불륜과 그 결과물(?)인 둘째를 안고서도, 최후까지 그녀를 감싸안는 그 남 자의 사정은 또 무엇인가?
프란시. 정열적인 야드비가와의 사랑을 추억으로 돌리고, 다시금 그녀와의 사랑을 현재의 이 야기로 끌고 가려는 그 남자의 사정은 무엇인가?
이렇게 세남녀의 각각의 사정을 끊임없이 생각하다 보면 더 큰 물음표들이 영화 내내 이어 진다. 야드비가의 베게. 그들을 이해할 순 없지만 마음 한 구석에선 이미 그들의 감정을 공유케 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영화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