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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사기극에 나도모르게 빨려들어간다. 범죄의 재구성
assaju02 2004-03-31 오후 7:35:17 1805   [11]
일단 박신양이란 배우를 좋아하고 또 믿었기때문에 보고싶었다.
이단은 범죄극 특히 사기극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때문에 무지 보고싶었던 영화였다.

영화는 사실 흔한소재로 오션스일레븐과 이탈리안잡과 거의 비슷한 전개과정을 걸친다.
복역을 마친고 출소한 주인공이 바로 또다른 범죄를 꾸미는데
거기엔 한명 한명 각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이고, 상상할수도 없을만큼 거대한 금액을 훔치는 일들.. 이미 많이 접해왔던 소재들이다

하지만 범죄의 재구성이 기타 다른 영화들과 조금이라도 차별화를 두고있는 점이라고하면 돈을 훔쳐내는 과정을 중점으로 삼는것이 아니라 돈을 훔치고나서 조직원들간에 배신하고 서로를 속이면서 벌어지는 머리싸움이다.

한국은행을 털 작전을 치밀하게 짠 '최창혁'(박신양), 사기 꾼들의 대부 '김 선생'(백윤식) , 입심 좋은 마약중독자 '얼매' (이문식), 타고난 여자 킬러 '제비' (박원상), 화폐 위조기술자 '휘발유' (김상호)는 탐욕과 서로간의 불신때문에 화를 자초하게된다.
(이 범죄는 96년경 '한국은행 당좌수표 위조사건' 실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한것이라고한다.)

이탈리안잡과 오션스일레븐이 (이탈리안잡의 초기배신자를 제외한다면) 조직원들간의 우정으로 한탕끝내고 각자의 몫을 나누는 멋진 결말로 마무리되는 반면에 범죄의 재구성은 은행을 턴후 그때부터가 사실상 영화의 시작이라고 할수있다.
때문에 오션스일레븐과 이탈리안잡은 그들이 하는 짓이 분명 나쁜일이라는걸 뻔히 알면서도 관객은 당연히 그들의 편에 서게되는데, 이영화는 범죄에 참여한 5명을 절대 미화하지않고, 나쁜놈 그대로 표현한다.

또한 영화는 일반적인 시간순 전개방식을 탈피하여 사건당자사들 여러명의 진술을 통해 회상과 현재를 번갈아가며 빠르게 진행되는데 한명의 회상이 아니라 여러명의 회상으로 번갈아가며 진행되는 머리싸움은 생동감 있으면서도 독특한 구성방식이었다.

영화의 특징상 내용을 말하면 재미없기때문에 내용은 이까지만하고
박신양의 1인2역은 오히려 나중에 결말을 예상할수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하지만 나무랄데없이 훌륭했다. 특히 염정아와 둘이 만나는 곳에서 화장실 가는장면은 선한 최창호에서 깡패사기꾼 최창혁이 보이는 아주 섬찟한 장면이었다.
백윤식도 지구를 지켜라에서 이미 느꼈지만 점잖은 외모에서 나오는 카리스마연기가 멋졌다. 그외에 뭐 설명할필요도없는 이문식과 영화에서 내공이 많이 쌓인 박원상과 김상호등의 호연과 천호진의 맛깔나는 형사연기로 영화는 정말 볼만하게 진행된다.

"야.. 이거 흥미진진해 지는데?"

딱히 꼬투리잡고 보겠다고 작정하고 보지않는다면 영화를 볼수록 아~~ 아~~ 그랬구나~~를 연발하게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또한 어느정도는 상상할수있는 부분이있지만 분명 자신도 생각지 못햇던곳에서 감독의 의도를 발견한후 뒷통수를 치게 될것이다.


구지 무슨무슨 영화를 베꼈느니, 시나리오가 허점이 많다느니를 시비걸지않고 본다면 돈아깝지않을정도로 끝까지 지루하지않고 통쾌한 영화를 감상할수 있을것이다.

엔딩크레딧이 흐르면서 간간히 첨가하여 등장하는 약소한 사기 (1억5천짜리)는 영화에서 끝까지 눈을 뗄수없게 함과 동시에 '사기를 당하는 사람은 과대한 욕심을 부린사람'이라는 교훈을 전해주기도한다.
물론 나도 사기를 당해봤기때문에 작정하고 사기친다면야 당해낼 제간이 없겠지만, 또한 순진하고 너무 착하게만 살아와서 당하는사람도 있겠지만, 사기란.. (특히 고액의) 더큰 욕심 즉 탐욕을 꿈꾸는 사람에게 그 기회가 자주 많이 찾아오는 법이다.

한번쯤 추천하고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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