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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전설] 나를 깨우쳐주는 무언가를 찾는다는것....!? 바람의 전설
jinalov 2004-04-02 오후 2:04:45 866   [0]

 

 

누군가의 시선을 빌린듯.. 카메라의 빠름흐름이 관객의 시선을 화면에 잡아 놓고..
물 흐르듯 빠르게 누군가를 쫓는듯 가쁜 숨소리가 간혹 청각을 자극하고..
주위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 물러서며 자리를 내주면 그 한가운데 선 풍식(이성재분)이 춤을청한다.

"한춤 추실래요..."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정통 춤영화가 나왔댄다.
그동안 플래쉬댄스나 더티댄싱을 비롯해 춤사위가 등장하는 많은 춤영화가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춤을 대상으로 영화를 만들기는 처음이란다.


물론 자세한 영화속 이야기는... 아시다시피.. 가까운 상영관을 찾아주기 바란다. ^^*

영화는 연화(박솔미분)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복합구성을 가지고 시작된다.

"내가 그사람을 만나게 된건... 일상을 무료하게 지내던 어느날..."

현 시점에 있는 연화의 기억을 빌어 풍식과의 첫대면을 기억하고 다시 풍식과의 대면에서 풍식의 과거속으로 빠져드는 복합구성으로 만들어졌으며 마지막엔 처음 도입부의 시점과 일치하도록 전개가 된다.

우리가 항상 그러하듯 일상에 지쳐 무엇으로도 위로받지 못하던때..
누구나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꾼다.
그때는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던 모든일들도 새로움으로 다가 올수 있는 시기인것이다.

연화가 풍식을 만나게 된 계기도 그러한 무료함을 벗어나기 위해 합류한 사건을 맡으면서 였고..
풍식이 춤과 만나게 된 계기도 일상의 무료함을 벗어가기위해 발버둥치다가 우연히 친구 만수(김수로분)을 만나게 되면서이다.




춤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지만..
오늘은 좀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만 썰~을 풀어보자.


첫번째.. 이야기의 전개가 웬지 일본만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거다.
쿵후소년 친미나 초밥왕처럼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일본만화를 보면 최고의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고수를 찾아나서며 그를 전수받고 나면 불의의 사고로 스승으로 보내야 하는..

춤을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전국방방곡곡의 춤선생을 찾아다니는 장면등에선 웬지 그런 냄새가 너무도 많이 낫다는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두번째.. 영화를 잘못 이해하면 강남제비들의 추종극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잠시 빠져본다.

아무래도 우리사회에서 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걸 찾다보니 강남의 제비(?)를 주로 삼았겠지만.. 얼핏 잘못하면 못된짓을 일삼는 제비들의 예술성(?)만을 부각시키게 되는건 아닐지 하는 우려가 앞서는건...

90년대 초반 극장가를 휩쓸던 "댄씽히어로"에선.. 물론 나라마다의 차이가 있겠지만..
강남제비가 아닌 전통을 지키기위해 스스로 춤에 빠져들며 결국 춤의완성이라는 "파소드블레"를 펼쳐보일때는 그 넓은 볼룸마저도 꽉~ 차 터질듯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여긴 이러저러한 춤들의 맛배기만 많이 늘어놓지만 결국 제비이면서 자기춤에 대한 자긍심을 가진 한 개인을 높이 평가하는 듯한 결말로 연결됨이 좀 아쉬움으로 남는다.



몇가지 아쉬운점은 더 있지만 일단 이 두가지로 나열을 마치기로 하고..
영화의 다른 부분 한가지만 더 썰~을 풀고 글을 마치려 한다.

영화속 풍식(이성재분)은 가족이 있으면서도 자신의 무료한 일상을에 서서히 지쳐가고 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친구 만수(김수로분)에게 춤을 배우면서 자신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그부분에선 풍식이 어찌나 부럽던지.. 자신의 잠재력을 깨우치게 해주는 친구가 있음이..
그 깨우침을 느낄수 있음이.. 또 그 깨우침을 위해 노력하는 풍식의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

과연.. 우린 매일같이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마무리하면 만족지수는 얼마나 될까?
우리 모두가 자신의 잠재력을 깨우치진 않지만..
풍식은 자신의 잠재력을 늦게 깨우친만큼.. 남들보다 훨씬 더많이 피나는 노력을 한 결과..
그는 전설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거다.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의 시간들.. 결코 헛되지 않게.. 만족지수 100%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내자신이 되길 바라며..

올 봄에는 산들산들 춤바람에 한번 빠져보고 싶다.

경박하지만 충분히 자유로운 영혼들이 즐길 수 있을거 같은 자이브..
풍요로우면서도 우아한.. 한마리 백조가 된듯 무대위를 지쳐날아오르는 왈츠..
끈적끈적한 사랑의 시를 노래하는 듯한.. 물안개오르는 비오는 저녁에 너무도 잘어울릴듯한 룸바..
아이들의 통통대는 발짝이 떠오르는 개구장이같은 퀵스텝..
카바레 사모님 박자가 절로 떠오르며 어깨춤, 발박자가 절로 맞춰지는 차차차..
낮게 흐르는 첼로소리에 맞춰 내몸의 일부가 절제와 단절의 연속으로 분산될거 같은 탱고..
기타와 캐스터네츠의 반주만으로 강렬한 정열이 느껴지는 춤의 완성 파소드블레..


모든 춤을 망라하고 춤바람속으로의 유인을 유도하지 않고..
모두가 춤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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