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국내영화로는 흔하지 않은 장르라 반가운 영화였어요. 누가 누가 사기짱인가 다섯명의 선수들을 입장시켜놓고 수사관의 추적경로를 통해서 짚어가는 극 전개 방식, 반전이 좀 약하고 미리 결과예측이 쉽다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비교적 괜찮은 영화였어요. 영화내용과 잘 맞아떨어지는 음악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구요. 자동차 추격전같은 긴박감과 스피드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초반 추격전도 볼만했어요. 영화시작전, 31억원의 제작비가 들었다는 감독님의 말씀. 태극기 휘날리며에 들어간 147억원의 제작비도 헐리웃에서는 껌값이라고 하는 통에 내돈도 아니면서 31억원쯤이야, 솔직히 같은 관람료 내는 관객 입장으로는 블록버스터가 볼거리가 많아 좋겠죠. 초예산가지고도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사실임을 인정하지만요. 사기꾼은 모두 범법자지만 염정아나 박신양같은 사랑을 알고 형을 그리워하는 의리있는 사기꾼들은 백윤식같은 파렴치한과 대비되어 아주 밉지는 않은 듯이 보여 사기꾼을 미화시켜보이는 우려도 조금은 있지만 이제 한국영화도 이런 소재의 영화를 만든다는 것에 박수치고 싶어요.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같으니 앞으로 최동훈 감독님의 후속작에 기대를 해봅니다. 영화러닝타임이 거의 2시간에 가까운데,사기극에 맞게 영화를 좀 더 스피드있게 전개해서 100분 정도롤 맞추었어도 깔끔했을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