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감독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라 올드보이
jaloking 2004-04-15 오전 10:54:23 1947   [4]

음, 올드보이 제가 본 영화중에 최고였습니다. 우리나라 영화계도 이제 빛을 보게 될런지.....

최민식 연기 정말 잘하더군요.  유지태도 연기 잘했습니다 다만 최민식이 너무 잘했을뿐이지 보통 이상이고요....

딴데로 샜네요. 감독의 숨은 의도....

펀글입니다만 전 이거 보고 소름이 돋더군요.... 아닐수도 있으니 아니면 걍 넘어가 주세요. 중복이면 죄송....

첫장면 자살남의 설정은 강아지와 간통을 해 아파트에 소문이 난 사람이라는 설정.

근친상간과 마찬가지로 금지된 사랑을 나타내고 있다.


이우진의 펜트하우스에 걸린 파도 그림은 누이가 떨어진 합천댐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

바닥에 흐르는 수로도 동일한 이유다.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이 구절은 잠언 6장 5절이다.

이 구절은 모든 속박에서 벗어난 오대수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으므로

영화의 모든 매듭이 풀리기 바로 전인 펜트하우스 장면에서는

이우진의 펜트하우스로 가는 승강기 비밀번호를 0604로 설정해 두었다.

앞에서 언급한 잠언 6장은 올드보이의 전체 내용과도 관련이 있다. 6장 전체의 내용은 이렇다.

내 아들아 네가 만일 이웃을 위하여 담보하며 타인을 위하여 보증하였으면 /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 /

내 아들아 네가 네 이웃의 손에 빠졌은즉 이같이 하라 너는 곧 가서 겸손히 네 이웃에게 간구하여 스스로 구원하되 /

네 눈으로 잠들게 하지 말며 눈꺼풀로 감기게 하지 말고 /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수아역을 맡은 윤진서는 1인 2역을 맡았다. 미용실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여자도 윤진서이다.

우산과 상자들, 벽지 등의 문양들은 깨어진 기억파편들을 상징한다.

15년의 의미는 대수 부인 살인의 공소시효이기도 하지만, 미도가 수아가 죽은 나이인 19세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애초에는 오대수의 혀 대신 성기를 절단하려 했다.

하지만 최민식이 '너무 심하지 않느냐'라고 해 다시 재고. 결국 혀를 절단하였다.

결과적으로 이는 '말조심'을 주제로 한 이 영화의 의도와도 부합되는 선택이 되었다.

지하철의 개미 씬은 애니매트로믹(모형을 움직이는 특수효과). 배경은 청담대교다.

영화중에 AB형을 언급하는 것은 이 영화가 A급 영화(예술영화)와 B급 영화(상업영화)의 경계선에 있어서이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다른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류가 A형인 것도 같은 의도이다.

오대수가 자살남의 넥타이를 잡고 있는 장면과 이우진이 수아의 손을 잡고 있는 장면은 명백히 대비된다.

오대수는 '좀만 있다 죽어라'라고 한 후 자신의 얘기만 하고 가버린다.

자살남은 오대수를 만나 살 수도 있었지만 오대수가 말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죽어버린다.

이우진의 대사 중에도 이런 구절이 있지 않은가. "남의 일이니까".

물론 이우진의 경우에는 절실히 누이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많은 이들이 거부감을 느꼈던 '이빨 고문'과 '혀 자르기'는 영화의 주제가 '말조심'인 만큼

그 장면이 나올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다.

이우진이 심장 박동기 리모콘이라고 속였던 재생기의 스위치는

이우진의 목숨을 조종하는 리모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생기가 켜진 후에 이우진은 그전까지의 미소짓던 얼굴이 아닌 무언가 쓸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는 우진에게 있어 대수와 미도의 관계를 통해 우진과 수아의 과거가 오버랩되는 것 같은 이치라 생각된다.

결말 부분은 오대수가 미도를 끌어안고 행복해하지만 그는 기억을 모르는 오대수가 아니라 몬스터이다.

최면속에서 걸어간 쪽이 몬스터이듯, 실제로도 앉아있던 자리에서 걸어간 발자국을 보여주지 않는가.

아무튼 기억이 지워지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서글픈 표정을 짓는 것이다.

마지막 부분 오대수의 시선을 따라 카메라가 움직인 후 눈덮인 나무들 사이에

최면술사의 시체로 추정되는 물체가 걸려있다.

최면술사를 죽이면 오대수와 미도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오대수뿐이 없기 때문에 그럴만한 이유도 성립된다.

 


(총 0명 참여)
1


올드보이(2003, OldBoy)
제작사 : 쇼이스트(주) / 배급사 : 쇼이스트(주)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26256 [올드보이] 모두가 최고라 평할때 (3) pakji 04.12.08 1633 4
25323 [올드보이] [dr.맨디]오대수는여 말이 너무 많아여.. suker2 04.10.28 1794 9
24472 [올드보이] 아마 이영화를 앞지르는 한국영화는 (5) axmania 04.09.27 2539 5
23175 [올드보이] 일상속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올드보이! smillist 04.08.11 1129 4
22622 [올드보이] 몰입해서 보아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crew1020 04.07.26 1099 2
22066 [올드보이] 100년후 사람들이 ... rori34 04.07.08 1212 3
21751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실미도를 잇는 최고의 영화 hmhn 04.06.25 1150 5
21563 [올드보이] 역쒸... (1) apple0705 04.06.20 1165 3
21515 [올드보이] 역쒸.. 이런.. 음.. 캬.~~ kang0107 04.06.18 1034 3
21389 [올드보이] 어디가 그렇게 신선했는가..?? (2) neo879 04.06.15 1310 3
21313 [올드보이] 최민식이라는 최고의 배우가 열연한 영화~ 최고의 영화 donkymac 04.06.13 1061 0
20849 [올드보이] 올드보이,실질적인 황금종려상 수상작! (3) tokkit2 04.05.30 1824 2
20788 [올드보이] 상을 받았지만.. 나에게올드보이는...... (1) kcony 04.05.27 1898 0
20673 [올드보이] 후반부에 약간 의문스러운...부분이...흠.. (10) ykj1120 04.05.23 2257 2
20599 [올드보이] 만화는 안봤지만 영화 자체적으로는.... lkyblue 04.05.20 1399 2
20591 [올드보이] 반전을 강조하지만 않았더라면... (6) tata1 04.05.20 1940 4
20571 [올드보이] 여러본 보다보니.. '미도'의 존재가... (5) drunkensad 04.05.20 2019 3
20457 [올드보이] 오대수....그리고 최민식~ younjini 04.05.18 1206 2
20071 [올드보이] barart 님의 안티(Anti) 이유서 를 읽고 딴지걸기 (4) man4523 04.04.30 1432 1
20034 [올드보이] [올드보이]최민식씨의 카리스마는..... xerox1023 04.04.29 1222 2
19813 [올드보이] 정말 재밋는 영화다. insert2 04.04.25 1034 3
19618 [올드보이] 올드보이를 본.. 내 인격내에서의 느낌.. wisdom0822 04.04.15 1316 1
현재 [올드보이] 감독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라 jaloking 04.04.15 1947 4
19600 [올드보이] 충격적이다 wise74 04.04.14 1293 1
19164 [올드보이] 올드보이 원작 만화 를 봤어요~ fajsud 04.03.19 1729 2
19021 [올드보이] 아래 dioninja가 쓴글을 보니 우리집개랑 아이큐가 비슷한거같군. (3) pyami 04.03.06 1369 2
18964 [올드보이] 어리숙한 저의 간단한 감상 후 생각입니다. (3) dioninja 04.02.29 1633 1
18777 [올드보이] 올드보이[can50] can50 04.02.21 1174 1
17472 [올드보이] 올드보이를 보고서... (1) kmg000g 04.01.03 1873 0
17447 [올드보이] 사람은 손끝에서만 죽을 수 있는 건 아니다. (3) esprit80 04.01.01 1536 1
17402 [올드보이] 올드보이 만화에 대하여!!!! (3) handaesuck 03.12.31 1517 1
17401 [올드보이] 내가 발견한 올드 보이의 옥의 티!!! handaesuck 03.12.31 1920 1

1 | 2 | 3 | 4 | 5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