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 감독 - 첫영화부터 꽤 치밀한 구성을 보여주신 "최동훈" 감독님..
첫번째로 만드신 영화인데.. 신인감독님답지 않게..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만드신 작품이다.. 약간의 내용적 허점과 어디서 본듯한 영화들의 짜집기같은 느낌 때문에.. 강추하고 싶지는 않지만.. 상영시간 내내 집중할 수 있고.. 단점보다는 장점들이 눈에 더 많이 보이기에 만족스러웠다..
주. 내용 - 반전을 즐기는 영화..
이 영화는 반전이 무엇인지 알려주기를 꺼려하지 않고.. 그만큼 예측하기도 쉽다.. 그러므로 반전을 추리하기보다는.. 그런 반전을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영화라고 해야할 듯.. 마찬가지로 범행 수법에 대한 세밀한 묘사도 기대하지 마시길.. 그냥 그들의 사기행각 자체를 즐겨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션스 일레븐'과 비슷하나.. 오히려 캐릭터들의 특징은 이 영화가 더 잘 나타나는 것 같다..)
노. 영상 - 그들의 대화가 매우 재미있다..
영상이라고 할만한 장면은 처음에 나오는 추격신.. 2% 부족하긴 했지만.. '우리나라도 이제 저런걸 찍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잔재미는 무엇보다 사기꾼들만의 대화.. 일반인이 알아듣기 어렵지 않으면서도 맛깔나게 만들어졌다..
초. 주연 - 배우들의 이름값이 꽤 무겁다..
"박신양"씨, "백윤식"씨, "염정아"씨.. 워낙 이름값이 나가는 배우들이라.. 일단 배우들 때문에 영화가 끌리는데.. "박신양"씨와 "백윤식"씨는 이름값 정도는 하셨기 때문에 기대를 져버리진 않았지만.. "염정아"씨는 비중도 작고 사기꾼답지 않게 나와서 그런지.. 아쉬웠다.. 팜므파탈을 너무 강조할 필요는 없을 듯..
파. 조연 - 누가 제일 사기꾼 같았을까..
내 생각에.. 제일 사기꾼 역할을 잘 소화해내신 분은 제비 역의 "박원상"씨.. 다른 배우들은 그냥 주인공의 들러리 역할을 하는 착한 사기꾼으로 나왔다고 해야할 듯.. 그래도 시나리오 덕분에.. 개성없이 나오는 캐릭터는 거의 없어서.. 대부분 인상에 남는다..
남. 꼬투리 - 후반부가 약하다..
우선 나름대로 아귀가 맞게 이야기를 꾸미려다보니.. 조금 억지스런 상황전개가 눈에 띈다.. 스포일러가 될거 같아서 얘기는 못하겠지만.. 보시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실 듯.. 그리고 현금강탈 이후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늘어지기 시작하더니.. 마지막에는 정말 어이없는 반전까지.. 멋지게 마무리를 짓고자 너무 힘이 들어간건 아닌지..
보. 에피소드 - 너무 기대하지는 말고..
이 영화는.. 글쎄.. 너무 기대하면 오히려 실망하고.. 기대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재미있게 보게 될.. 딱 그 정도 영화인듯.. 하긴 기대라는게 자기 마음대로 컨트롤 되는건 아니지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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