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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집착이 가져오는 패해에 관하여... 고하토
CrazyIce 2004-04-20 오전 10:35:30 1923   [9]

고하토는 신선조라는 특정 무사집단속에 나타나는 동성애를 주제로 한 영화다...
하지만 그런 특정집단이 아니더라도 주위에서 흔히 동성애를 볼수 있다...
그다지 들어나 보이는 동성애는 많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억압된 성교육의 일환인지 보이지 않는곳에 동성애란것은 꽤 많이 존재한다...
과거 궁의 궁녀들도 동성애가 존재했다고 하니...

솔직히 사람이 사람에게 끌리는데 꼭 이성에게만 끌리는걸까??
솔직히 주위를 둘러보면 여자보다 더 여자다운 남자...
남자보다 더 남자다운 여자들도 많다...
그 정체성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난 딱히 동성애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단지 안타까운 점이라면 친구녀석이 좋아하는 이성이...
약한 동성애자라는 것 정도일까??
그냥 그런 친구가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밝히지만 난 이성을 좋아한다...

<고하토>는 신선조의 신입 단원을 뽑는 연습장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카노(마츠다 류헤이)와 타시로(아사노 다다노부)가 뽑히게 되고...
카노는 남자이면서도 여자 못지 않은 미모를 지니고 있어 화제가 된다...

영화는 무사에게 금지된것이라는 카피를 띄우며...
신선조 무사에게 금지된것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가 최종적으로 말하고자 하는것은...
무사라는 집단을 넘어선 집단안에서의 터부다...

동성애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은 동성애를 꺼리고 있다...
그리고 그런 약간은 왜곡된 애정속에는 평범한 애정의 감성보다...
조금더 강한 정념이 섞여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경우보다 강한 집착, 질투심들...

영화는 그런 강한 정념으로 인해서 가져오는 불미스러운 일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도시죠(시타노 다케시)는 한 집단의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서...
그런 사람들의 상관관계를 냉정하게 바라보면서 그들의 속을 파악해 나간다...

일반적인 연인을 바라보면 남자는 여자에게 약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여자보다 남자가 더 강하다...
그리고 그런점은 동성애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고 영화는 말하고 있다...

도시죠는 카노와 타시로의 사이를 의심한다...
그리고 두사람과의 대련을 하고 그 둘의 사이를 확신하게 된다...
흔히말하는 공과 수의 입지를 밝혀주는 장면이다...

영화는 동성애에 대해서 말하면서...
신선조라는 집단의 특성을 보여주려한다...
'진실'이라는 깃발아래 악이라 생각하는 것을 배어내는 집단...
그런 신선조에게 카노라는 존재는 점점더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온다...

카노에 관한 그를 탐하는 자들의 지나친 집착...
특히나 목숨을 담보로 일을 하는 그런 집단에 있어서...
지나친 집착은 바로 그 집단을 위협하는 커다란 독이다...

도시죠는 문제가 되는 카노를 처리하고 싶지만...
그의 마음과 이성은 각자 다른 판단을 내리게 된다...
단순히 그 집단안에서 호감을 가진 선배의 입장이 강하긴 하지만...
그들의 내면에는 그런 선,후배간의 감정을 넘어선 무엇이 존재한다...

영화는 카노로 시작하여 카노로 끝을 맺으려 한다...
카노를 둘러싼 동료들의 질투와 시기...
그리고 그런 카노를 도우려는 도시죠...
그리고 카노가 내리는 선택...

영화는 잔잔하면서 계속해서 궁금증을 가지게 한다...
물론 일본 특색적인 세계관에 거부감이 많이 드는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그리고 동성애라는 주제에 대한 거부감도...

하지만 영화는 그런 동성애의 직접적인 부분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카노를 보고 있자면 그럴수밖에 없다는 동성애의 납득을 주면서...
잘못된 집착으로 인한 집단의 패해를 보여준다...
그리고 카노가 보여주는 여성의 무서운 면도...

확실히 영화는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독특한 영화라기 보다는 잔잔한 영화가 되고 만다...
그리고 기타노 다케시 역시 관찰자의 역활을 중시해서인지...
그만의 독특함이 잘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바람의검-신선조>를 참 재미있게 봤다...
신선조라는 집단에 관심이 있는것도 있겠지만...
그 사람들에 대해서 잘 표현해 냈기 때문이 아닐까...

<고하토>는 신선조라는 집단을 이용하고는 있지만...
딱히 신선조의 특징은 보이지 않는다...
그 안에서 펼쳐지는 어긋난 감성들에 포인트를 맞춘 영화다...

흥미를 끄는 요소라면 점이라면 <연애사진>의 마츠다 류헤이가...
180도 다른 모습으로 나온다는것과...
기타노 다케시가 나온다는 점...
그리고 영화를 잘 표현해주는 음악들...

<자토이치>만큼 흥미롭지도 않고...
<바람의 검-신선조>만큼 인간성이 돋보이지도 않기에...
우리나라에서 흥행을 논하지는 못할듯 하다...

하지만 지금도 볼수있는 어긋난 정념들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가 되는건 사실이다...

참... 간만에 영화보고 글을 올리는듯 하네요 TT_TT
<감각의 제국> 감독의 작품이라...
뭔가 더 많은걸 기대했었는데...
조금은 약한듯 하네요...

낯에는 덥고 아침과 밤에는 차더군요 ㅡㅡ;;
모두들 일교차에 피해입지 마시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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