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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고하토] 금지된 것의 매력 고하토
soda0035 2004-05-02 오전 9:58:20 2089   [7]
고하토


고하토, 금지된 것. 즉 신선조 안에서 사무라이로서 금기시 되는 것이다.

자고로 금지, 금단이라는 단어는 묘하게도 사람을 유혹하는 힘이 있다.

18세의 아름다운 소년 카노 소자부로...일본의 무사집단 신선조에 그가 들어오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흔히 군대로 비유할 수 있는 남자들의 집단 신선조(신센구미).

그 속에 여자보다도 아름다운 묘한 느낌의 소년 카노 소자부로가 들어온다.

신입으로 들어와 공개처형의 집행인이 된 소자부로.

그의 외모만을 보고 걱정하던 히지가타 부장은 이내 그가 사람을 죽여본자의 눈을 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신선조 안의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다.

18세 동정의 아름다운 소년. 소자부로는 한달이 되지 않아 신선조의 모든 조원들의 열망의 대상이 된다.

이 영화는 성을 소재로 한 감각의 제국이라는 영화로 파란을 불러일으킨 거장 오시마 나기사의 작품이다.

감독은 신선조를 흑(黑)의 분위기로 묘사 정적이고 차분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18세 소년에 대한 남자들의 욕망과 질투를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하겠다.

역시 한달이 되지 않아 소자부로는 같은 신입이자 그에게 구애하던 타시로 효조와의 관계를 의심받는다.

소문의 정체를 밝히려는 히지가타 부장은 둘을 대련시키고 실력이 월등했던 소자부로는 어째서인지 효조 앞에서만은 맥을 못추고 나가떨어졌다.

이로써 히지가타는 효조와 소자부로를 연인사이라 규정짓는다.

그리고 얼마후 소자부로와 비밀리에 관계를 갖던 조원이 살해되면서 히지가타는 서서히 정체를 들어내는 불안에 긴장한다.

이에 신선조의 총장 콘도는 동정인 소자부로를 게이샤 거리로 보낸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화근이 되어 신선조 내부에서는 서서히 균열이 시작된다.

일련의 연쇄살인의 범인이 소자부로의 연인 효조의 짓이라 확신한 부장은 소자부로로 하여금 효조를 처형하게 한다.

몰래 사형집행에 참관한 히지가타와 소지 오키타는 사건의 범인이 카노일지 모른다는 놀라운 말을 듣게된다.

달빛도 없는 밤, 소자부로와 효조는 대결을 한다.

훨씬 유리한 입지에 있었던 효조에게 남은 것은 소자부로를 죽이는 일뿐이었는데...

"날 용서해줘..." 그리고 알아들을 수 없는 몇마디에 효조는 힘이 빠지고 극적으로 소자부로가 승리하게 된다.

효조를 죽이고 돌아서는 소자부로.

부장과 오키타는 소자부로의 말을 듣지 못해 의아해한다.

잠시후 오키타가 가던 걸음을 멈추고 할 일이 있다며 되돌아간다.

곧이어 울리는 소자부로의 비명소리...

유일하게 신선조 안에서 그를 사랑하지 않았던 무사 소지 오키타.

그는 소자부로라는 존재가 신선조라는 집단 안에서 얼마나 위험한 존 재인가를 잘 알고 있었다.

이를 본 부장은 자신도 역시 소자부로를 열망했던 사람에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욕망을 자르듯 벛꽃나무를 베어버린다.

그리고 말하길...그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래서 남자들에게 농락당했지. 그는 악마였다.

규율이 엄격했던 신선조 안에서 금기된 욕망을 일깨운 소자부로의 아름다움은 죄였던 것이다.

소지 오키타를 사랑했지만 그에게 죽임을 당할 수 밖에 없던 것은 치명적인 자신의 아름때문이었던 것이다.

고하토, 금지된 것. 그것에 대항했던 그의 아름다움...

그래서 카노 소자부로는 악마였다.

일단은 감독이나 영화배우 코메디언으로도 너무나 유명한 기타노 다케시가 히지가타 부장역으로 출연 결국은 자신도 벗어날 수 없었던 욕망의 고리에서 고뇌하는 연기를 잘 표현했다.

또한 필자가 너무나 사랑하는 다케다 신지가 소지 오키타역으로 출연해 사무라이 정신이 투철한 오키타역을 잘 소화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주인공이며 가장 열연을 한 마츠다 류헤이의 공이 크다 하겠다.

영화배우의 아들로 축구선수의 길을 가려했으나 감독의 강력한 권유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다.

감독은 묘하게 매력적이고 섹시한 소년을 찾고 있었는데 그에 걸맞는 눈을 한 소년이 바로 류헤이였다고 한다.

또한 이 영화에는 오시마 감독 본인의 자전적인 생각도 포함된 듯하다.

오시마 감독은 고하토 촬영 내내 휠체어 위에서 메가폰을 잡았다.

재활훈련까지 하며 영화를 제작할 정도로 쇄약해진 자신.

아름다운 소년의 육체를 영화속에서 실현하고 싶었던 것은 감독 본인의 외형적인 것에 대한 집착을 드러내준다.

그러나 결국 그것들은 모두 부질없는 욕망임을 영화가 말해주고 있다.

4월, 당신은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금단의 유혹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금지된 것, 그 묘한 매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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