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영화평을 처음 해보는 일반인의 시각이라는 걸 말씀드립니다~
고등학교 땐가...동생과 함께 아무런 기대없이 봤던 Usual Suspect(영문타이틀도 똑같은지 잘 모르겠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마지막 장면...은 정말 탄탄한 시나리오에 완벽한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재능이 화합된 완벽한 영화였다!!!
범죄의 재구성을 한국판 유주얼 서스펙트라고 하여 어느 정도 반전을 생각햇다.
원래 영화란 기대를 한 만큼 재미가 떨어지는 법!
영화 상영 전, 기대를 완전히 버리고 갔지만, 박신양의 연기력을 끝까지 보여주려고 쓸데없이 "사기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바람에 영화의 재미가 50% 하락하였다.
감독의 네임이 박신양에 비해 떨어지기에 박신양의 1인 2역 연기를 주로 보여주다 보니, 한국 최대 규모의 사기라는 내용이 별로 크게 다가오지도 않았고
솔직히 박신양의 연기는 형이나 동생이나 "~하그릉~"하는 말투와 얼굴에 덕지덕지 붙인 메이컵 외에는 다른 점이 별로 없었다...
형은 좀 어눌하고 어떻게 보면 외적으로 자신감이 없으며 어눌한 캐릭터일텐데 별로 그런 점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동생은 안경만 안 썼을 뿐 원래 날라리 치고는 와인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라던지 양아치 같지 않게 똑똑하게 보였다. 더 치사하고 껄렁한 말투로 동생의 역할을 했어야 하는 건 아닌가...하는 비판을 하게 되었다.
그 외...얼매와 목에 칼 맞아 죽은(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배우의 맛깔스러운 양념이 정말 돋보였다.
차라리 박신양보다는 그들의 연기가 더 나았던 것 같다.
염정아도 나름대로 자신의 캐릭터가 잇었지만, 남성 사회에서 이끌려다니는 수동적인 여성적 캐릭터에지나지 않았으며 특히..마지막에 박신양에게 경찰(천호진)이 책을 선물 받을 때, 책장 뒤에 숨겼던 돈이 보였는데 그걸 염정아가 눈치채고 반전으로 박신양 몰래 훔쳐가는 역할을 하였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어설프게 박신양을 유혹하고, 백윤식과 박신양의 성의 대상이 되는 여성의 역할이...너무 구렸다.
같은 여성으로서, 내가 저 역을 했다면 그렇게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찾으려고 혈안이 되엇는데, 책장 안에 숨겼으리라는 생각을 그 몇일 동안 못했을리가 없다!!
충분히 반전이 가능하며 더욱 큰 재미를 더할 수 잇엇는데도 감독과 시나리오는 박신양이라는 대물에 지나치게 신경을 기울여 작품성을 낮춘 것이 너무 아쉬웠던 영화.
특히...마지막에 사기에 대한 정의는..."저 딴 내용이 왜 나오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객의 집중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쓸 데 없는 장면일 뿐 아니라, 이미 박신양의 사기는 성공하였고 마지막 장면에서도 사기를 성공시키면서 "사기 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게 의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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