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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번 볼 맘은 없는데.. ^^; 실미도
chasha 2004-05-03 오후 5:32:57 1832   [2]
언젠가 부터인가 한달에 한번 영화보기가 힘들어졌다.
아니 보려고 하지 않는다는 말이 정확할 것이다.
바쁘다는 건 핑계이고, 나도 모르게 은근 잠수를 탔는데 아주 큰 효과였던 것 같다.
 
최근 실미도의 포스터를 엽기적인 것으로 만들어서 꽤 인기가 좋았다.
난 나 자체로도 엽기라 엽기적인 사진같은 거 필요없다. ^^:
솔직히 난 한국영화는 주위의 좋은 평가에도 항상 무덤덤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기대같은 건 원래 하지 않고 보는 습성이 있어서 역시나 실미도 생각보단 괜찮았다.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약간 엉성하기도 하고, 억지로 끼워맞추는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
부드럽게 전개할 수 있는 내용을 만들기 위해서는 탄탄한 시나리오 못지 않은 연출도 요구된다.
나이가 들수록 나쁜 점부터 말하게 되는데 사실은 칭찬할 부분도 많았다.
 
엑스트라들의 훌륭한 연기에 대한 열정, 안성기의 멋진 목소리, 허준호의 애절한 외침...
난 감성적이라 잘 운다. 슬픈 목소리만 들어도 울 정도니.. ^^:
그래도 누구처럼 2번 정도 보러갈 맘은 없다.
 
80점
(200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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